(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K리그1 전북 현대 홍정호와 김문환이 심판 판정에 항의하면서 난폭한 언행을 해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제재금 징계를 받았다.
프로축구연맹은 8일 "제2차 상벌위원회를 열어 홍정호에게 500만원, 김문환에게 300만원의 제재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연맹은 "홍정호는 지난달 29일 전북과 강원FC의 경기 중 판정에 항의하며 주심과 대기심에게 난폭한 언동을 해 퇴장당했고, 경기 종료 후에도 주심에게 접근해 항의를 지속했다. 김문환은 부심에게 난폭한 언동을 했다"고 징계 배경을 설명했다.
전북 구단에도 징계가 내려졌다.
연맹은 "경기 종료 후 관중 한 명이 관중석 난간을 넘어 그라운드 안으로 진입한 사안에 대해 전북 구단에 제재금 700만원을 부과한다"고 덧붙였다.
전북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0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 양현준에게 결승 골을 내줘 0-1로 패했다.
전북 선수들은 즉각 주심과 대기심에게 강하게 항의했다.
양현준이 전북 김건웅과 경합하던 순간은 추가 시간으로 주어진 4분이 모두 지나고도 55초가 더 흐른 시점이었다.
빠른 속도로 쇄도하며 김건웅을 넘어뜨린 양현준에게 반칙이 주어지지 않았다는 점도 전북 선수들의 불만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홍정호는 동료들이 말리는 와중에도 김영수 주심을 따라다니며 격렬히 항의하다 결국 이날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아 퇴장당했다. 그는 퇴장 후에도 항의를 이어갔다.
역시 부심에게 항의하던 김문환은 1분 후 곧장 레드카드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