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시카고 컵스와 신시내티 레즈가 '1시간 48분'의 속도전을 벌였다.
컵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와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컵스 선발 제이미슨 타이온은 7이닝을 4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챙겼고, 신시내티 선발 닉 마르티네스는 8이닝 5피안타 1실점의 호투를 펼치고도 '완투패'했다.
투수진의 역투 속에 양 팀은 9안타(컵스 5안타, 신시내티 4안타)에 그쳤고, 1시간 48분 만에 경기가 끝나면서 2010년 이후 가장 빨리 끝난 MLB 경기로 기록됐다.
유일한 득점은 5회말 컵스 공격에서 나왔다.
선두타자로 등장한 니코 코너가 좌익수 쪽 2루타를 쳤고, 피트 크로-암스트롱이 희생 번트를 성공했다.
1사 3루에서 미겔 아야마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코너를 홈에 불러들였다.
MLB닷컴은 "이날 경기는 2010년 6월 3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와 경기의 1시간44분 이후 가장 빨리 끝났다"고 전했다.
역대 MLB 9이닝 기준 최단 시간 경기는 1919년 9월 30일 뉴욕 자이언츠와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함께 달성한 '51분'이다.
21세기 최단 기록은 '1시간 39분'이다. 2005년 4월 1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시애틀 매리너스가 1시간 39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