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이 어린이날인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하고 있다. 2023.5.5 [email protected]
(광주=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외국인 왼손 투수 커크 맥카티가 이번 주 쉬어간다.
김원형 SSG 감독은 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의 방문 경기를 앞두고 "너무 많이 던졌는지, 맥카티가 왼손 가운뎃손가락의 고름을 어제 뺐다"며 "이번 주 등판은 어렵고 다음 주에는 괜찮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맥카티는 올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2.25를 올리며 SSG 선발진의 한축을 든든하게 맡아왔다.
방망이에 불붙은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도 이날 KIA 에이스 양현종을 상대로 한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가방을 들다가 손목을 다쳤다는 게 김 감독의 설명이다.
김 감독은 손목에 테이프를 감은 에레디아가 타격 훈련에서 여의치 않자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고 상태를 지켜보기로 했다.
지난해 '와이어 투 와이어'라는 KBO리그 최초의 기록으로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김 감독은 올해에도 20승에 선착하며 선두를 달리는 것을 두고 "지난해와 같다"며 "(마운드가) 타자들이 쫓아갈 점수를 만들어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팀을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타자들의 파워가 각별한 만큼 후반에 터져 경기를 뒤집을 수 있도록 초반에 투수진이 대량 실점만 피하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김 감독은 이날 8년 만에 벌어지는 김광현(SSG)과 양현종(KIA)의 최고 왼손 투수의 대결을 앞두고 "우리는 예정대로 김광현이 등판할 차례였고, KIA가 비로 경기를 못 치르면서 양현종이 등판한다는 얘기를 7일에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치들도 1∼2번 정도 둘이 대결한 것 같다고 했는데 알아보니 6번이나 붙었더라. 리그 최정상에 선 대표 투수들이 대결하는 만큼 아마 (결과에) 신경 쓰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6차례 대결에서 김광현이 3승 2패, 양현종이 2승 3패를 거뒀다.
두 투수가 승패 없이 내려간 2008년 10월 3일 경기에서 승리 투수가 바로 김원형 감독이었다.
김 감독은 당시 SK 와이번스(현 SSG)의 5번째 투수로 연장 10회에 올라 3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했고, 팀이 연장 13회에 석 점을 뽑아 5-2로 이겨 김 감독에게 승리가 돌아갔다.
김 감독은 "중간으로 등판했을 때 하나 얻어걸렸다"며 방긋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