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남태희가 뛰는 알두하일 SC가 3시즌 만의 우승 트로피를 들며 카타르 프로축구리그 패권을 탈환했다.
알두하일은 9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카타르 스타스 리그 최종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알샤말을 5-2로 물리쳤다.
공격수 알모에즈 알리가 경기 시작 7분 만에 선제골을 넣은 알두하일은 마이클 올룽가가 전반에만 3골을 포함, 도합 4골을 퍼부으며 골 폭죽을 터뜨렸다.
후반 3분 마티아스 나니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반격한 알샤말은 모스타파 메샬이 경기 종료 직전 한 골을 추가했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남태희는 후반 24분 알리 아피프와 교체될 때까지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공격포인트는 작성하지 못했다.
이날 승리로 정규리그 22경기에서 16승 3무 3패를 거둔 알두하일(승점 51)이 2위 알아라비(16승 1무 5패·승점 49)를 제치고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2019-2020시즌 이후 처음으로 정상에 선 알두하일의 통산 8회째 우승이다.
지난 두 시즌 우승은 국가대표 미드필더 정우영이 뛰는 알사드가 차지했다.
알사드는 이번 시즌에는 14승 2무 6패로 승점 44를 쌓아 3위에 그쳤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 에르난 크레스포 감독은 경기 후 "아르헨티나 사람들이 카타르에서 운이 좋다. 여기서 열린 월드컵에서 우승했고, 이곳 리그에서도 챔피언이 됐다"고 말했다.
알두하일은 올 시즌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에도 진출했다.
다만 지난 2월 말 한국 국가대표 출신 센터백 장현수가 뛰는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4강전에서 0-7로 대패하며 결승 무대는 밟지 못했다.
카타르 스타스 리그는 아시아 4~5위권 리그로 평가된다.
AFC 리그 랭킹에서 사우디아라비아(랭킹포인트 100), 한국(95.462), 일본(93.412), 이란(77.792)에 이어 5위(75.131)에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