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부상 병동' kt wiz에 다친 선수가 또 나왔다. 핵심 외야수 김민혁(27)이 손가락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졌다.
이강철 kt 감독은 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3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김민혁이 오른쪽 중지 통증을 호소해 엔트리에서 뺐다"며 "약 일주일 정도는 회복에 전념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민혁은 올 시즌 25경기에서 타율 0.349의 성적을 올린 핵심 야수다. 규정 타석을 채운 kt 야수 중 앤서니 알포드(0.359)에 이어 두 번째로 타율이 높다.
올 시즌 kt는 불펜 주권, 김민수, 야수 배정대, 황재균, 박병호 등 주축 선수 다수가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이탈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kt는 8일까지 8승 17패 2무 승률 0.320으로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이강철 감독은 "부상 선수 브리핑은 그만했으면 좋겠다"며 "힘든 상황이지만, 잘 이겨내 보겠다"고 다짐했다.
다만 kt는 부상 선수들이 조금씩 회복의 기미를 보인다.
이날 박병호는 1군 선수들과 함께 타격 훈련과 수비 훈련을 소화했고, 배정대도 수비 훈련에 참여했다.
이강철 감독은 "박병호는 내일 엔트리에 포함할 예정"이라며 "박병호는 타격과 수비, 모두 가능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배정대에 관해선 "배트를 정상적으로 쥘 순 없지만 수비는 가능하다"며 "대수비와 대주자로 활용할 수 있기에 1군 합류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정대와 박병호는 각각 왼쪽 손등 골절과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졌다.
최근 장인상을 당한 장성우도 이날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장성우는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정에 따라 빈소를 지킨 뒤 11일 팀에 재합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