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KIA 타이거즈 심재학 신임 단장이 9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인터뷰실에서 열린 선수단 상견례에서 김종국 감독과 포옹하고 있다. 2023.5.9 [email protected]
(광주=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올스타 휴식기만큼 길게 쉬고 모처럼 실전을 치른다.
김종국 KIA 감독은 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닷새 만에 경기를 치른다"며 "비가 너무 안 도와주는 것 같은데 오늘 우리 타자들이 집중력을 발휘해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심재학 신임 단장이 취임하고 이 시대 최고 좌완 투수인 김광현(SSG 랜더스)과 양현종(KIA)이 8년 만에 선발로 대결하는 이날, 타자들의 응집력을 승패의 변수로 꼽은 셈이다.
KIA는 지난 3일 롯데를 10-2로 대파한 뒤 어린이날 연휴 전부터 내린 비 때문에 4경기를 연속해 못 치렀다.
한창 올라오던 타자들의 타격감과 집중력도 떨어졌다. 다만, 투수들은 꿀맛 같은 휴식을 즐겼다.
김 감독은 고려대 1년 선배로 KIA에서도 5년을 함께 뛴 심 단장을 두고 "1년 선배가 원래 가장 친하면서도 어렵다"면서 "저처럼 군기 잡는 스타일이 아니라 '프리'하신 분이었다"고 학창 시절과 선수 시절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이제는 (감독과 단장으로) 팀이 강해질 수 있는 대화를 많이 하겠다"며 "KIA가 지속적인 강팀으로 갈 수 있게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KIA는 김광현을 맞아 류지혁(3루수)∼이창진(좌익수)∼김선빈(2루수)∼최형우(지명 타자)∼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변우혁(1루수)∼이우성(우익수)∼한승택(포수)∼박찬호(유격수)로 타순을 짰다.
발가락 골절로 재활 중인 김도영은 2주 후 환부를 다시 검진해 재활 시간표를 새로 짠다. 종아리를 다친 나성범도 9일 재검했다.
김 감독은 휴식으로 선발 로테이션이 "개막 때와 같은 순서가 됐다"며 10일에는 숀 앤더슨을 선발로 내보내고, 컨디션이 좋은 투수 순으로 로테이션을 짜겠다고 소개했다.
널뛰기 투구로 일희일비하는 아도니스 메디나를 두고서 김 감독은 "너무 투심 패스트볼 위주로 던진 것 같다"며 "구종을 다르게 던지도록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