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뉴욕 메츠의 베테랑 강속구 투수 맥스 셔저(38)가 목 경련 증세로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AP 등 미국 현지 매체는 10일(한국시간) "셔저는 이날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목에 통증을 느껴 전력에서 빠졌다"며 "메츠는 마이너리그에서 뛰던 좌완 데이비드 피터슨을 대신 선발 투입했다"고 전했다.
셔저는 지난 8일 불펜 투구 후 목에 통증을 느꼈고, 이후 치료 과정에서 통증이 심해졌다.
그는 MLB닷컴 등과 인터뷰에서 "소염진통제를 맞고 등판하려 했는데 증세가 악화했다"며 "회복하는데 며칠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셔저는 고질적인 목 부상을 안고 있다. 그는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뛰던 2019년에도 MLB 월드시리즈를 앞두고 목 통증을 느껴 정상적인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다.
셔저는 올 시즌 유독 많은 부침을 겪고 있다.
그는 올 시즌 초반 어깨 등 각종 부위 잔 부상에 시달리며 선발 로테이션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했다.
경기 내용도 좋지 않다. 그는 올해 두 번째 선발 등판 경기였던 지난 달 5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방문경기에서 3명의 타자에게 3연속 홈런을 허용하는 등 이례적인 모습을 보이며 5⅓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체면을 구겼다.
지난 달 20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경기에선 심판진의 글러브 검사에서 이물질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돼 퇴장당한 뒤 이튿날 10경기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았다.
징계를 마친 뒤에도 셔저는 크게 흔들렸다. 복귀전인 4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더블 헤더 2차전에서 3⅓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허용하는 등 6실점 했다.
셔저는 올 시즌 5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5.56을 기록 중이다.
2013년, 2016년, 2017년 사이영상 수상자인 셔저는 지난 2021년 11월 메츠와 3년간 1억3천만 달러(약 1천724억원)에 계약했다.
그는 올 시즌 MLB 등록 선수 중 최고액인 4천300만 달러(570억원)의 연봉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