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7이닝 무실점 투구로 6-0 승리를 이끈 NC 페디가 강인권 감독의 격려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수원=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강인권 감독이 외국인 선수들 덕분에 흐뭇한 웃음을 짓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투수 에릭 페디는 7경기에 등판해 5승(1패) 평균자책점 1.02로 NC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평균자책점 1위, 다승 공동 1위를 달리고, 탈삼진은 56개로 안우진(키움 히어로즈·59개)에 이은 2위를 기록 중이다.
또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이닝(44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다른 외국인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가 허리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NC에 효자가 아닐 수 없다.
페디는 전날 16-4 대승으로 끝난 kt wiz전에서도 6이닝 7피안타 1볼넷 8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하며 상대 선발 웨스 벤자민(3⅓이닝 5피안타 4볼넷 5실점)에게 완승했다.
강 감독은 1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본 외국인 선수 중에서 톱클래스에 드는 것 같다"며 "타자에게 과감한 모습에서 상대 타자들이 당황스러워하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 "더스틴 니퍼트와 견줘볼 수 있다고 생각이 든다"면서 "일단 마운드 위에서의 모습은 페디가 최고인 것 같다"고 말했다.
니퍼트는 2011년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에 섰고 2018년까지 102승 5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59로 활약했다. KBO리그 역대 외국인 투수 다승(102승)과 탈삼진(1천82개)을 보유하고 있다.
강 감독은 "다른 팀을 두 번째로 만날 때와 여름에 체력이 떨어질 때의 모습이 각각 어떤지 봐야 한다"면서도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기대했다.
전날 성공적인 부상 복귀전을 치른 제이슨 마틴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마틴은 전날 4타수 1안타 3볼넷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그동안 손아섭에게 '맞지 않는 옷'이었던 4번 타순을 마틴이 채워줘 NC 타선은 유기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
강 감독은 "마틴이 합류하면서 타선의 조합이 전보다 순조로웠다"며 "어제 결과가 좋았기 때문에 지금 라인업을 일단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