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투수'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올 시즌 처음으로 패전의 아픔을 맛봤다.
오타니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 경기에 선발 투수 겸 3번 타자로 출전했다.
마운드 위에서 오타니는 7이닝 6피안타(1홈런) 7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팀의 1-3 패배를 막지 못해 시즌 첫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성적은 4승 1패 평균자책점 2.74이며, 탈삼진은 66개로 아메리칸리그 1위이자 전체 2위다.
오타니가 패전 투수가 된 것은 지난해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10월 6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5이닝 1실점) 이후 7개월 만이다.
오타니는 1-0으로 앞선 5회 휴스턴 타선의 집중타를 견디지 못하고 3점을 내줬다.
1사 2루에서 마르틴 말도나도와 풀카운트 대결 끝에 스위퍼를 던졌지만, 이 공이 한가운데 몰리면서 역전 2점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어진 1사 1, 2루 위기에서는 요르단 알바레스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한 점을 더 내줬다.
에인절스는 3회 잭 네토가 휴스턴 선발 프람베르 발데스를 상대로 데뷔 첫 홈런을 뽑은 게 득점의 전부였다.
8이닝 3피안타 12탈삼진 1실점으로 오타니와 맞대결에서 완승한 발데스는 시즌 3승(4패)째를 거뒀다.
'타자' 오타니 역시 3타수 무안타로 힘을 못써 시즌 타율이 0.301에서 0.294로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