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베테랑 타자 최정(36·SSG 랜더스)과 최형우(39·KIA 타이거즈)가 나란히 의미 있는 누적 기록을 달성했다.
최정은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1천300득점을 채웠고, 최형우는 세 번째로 3천800루타 고지를 밟았다.
최정은 1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와의 방문 경기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2-3으로 뒤진 4회에 홈을 밟았다.
선두타자로 등장해 좌전 안타를 친 최정은 한유섬과 박성한의 볼넷 때 2루와 3루로 차례로 진루하더니, 오태곤의 투수 앞 땅볼 때 득점했다. 최정의 개인 통산 1천300번째 득점이다.
경기 전까지 1천299득점으로 양준혁 야구장학재단 이사장과 이 부문 공동 2위였던 최정은 단독 2위로 올라섰다.
KBO리그 최다 득점 기록은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보유한 1천355개다.
다치거나 지독한 부진에 빠지지 않는 한 최정은 올 시즌이 끝나기 전에 이승엽 감독의 통산 득점 기록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날 KIA 4번 지명타자로 나선 최형우는 2-2로 맞선 3회말 1사 2루에서 SSG 선발 이건욱을 공략해 좌전 적시타를 쳤다.
경기 전까지 3천799루타를 기록 중이던 최형우는 이 안타로 3천800루타를 채웠다.
KBO리그 개인 통산 루타 기록(4천77루타)도 이승엽 두산 감독이 보유했다.
이 부문 2위 양준혁 이사장은 은퇴하기 전 3천879루타를 생산했다.
최형우에 이어 최정이 이날 5회초가 진행되는 현재 3천714루타로 4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