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이강인, 마침내 항저우 입성…"다리 상태는, 비밀이에요"
황선홍호 2차전 열리는 날 드디어 '완전체'…이르면 3차전 이강인 가동 전망
(항저우=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이강인이 21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3.9.21 [email protected]
(항저우=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태극전사 중 가장 주목받는 선수인 남자 축구 대표팀의 간판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하 PSG)이 마침내 결전지인 중국에 입성했다.
이강인은 21일 오후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을 통해 중국 땅을 밟았다.
검은색 상·하의에 짙은 회색 상의를 받쳐 입고 검은 모자를 쓴 채 캐리어를 끌고 입국장에 들어선 이강인은 미소를 지어 보이며 인사했다.
입국장엔 취재진이 장사진을 이뤘고, PSG 유니폼 등을 들고 그를 기다리는 팬들도 일부 보였다. 이강인은 바쁘게 발걸음을 옮기는 틈틈이 팬들에게 사인은 잊지 않았다.
올해 7월 프랑스의 명문 PSG로 이적이 발표됐을 때쯤 아시안게임 최종 엔트리에도 승선한 지난달 하순부터 왼쪽 대퇴사두근 부상에 시달리며 우려를 낳았다.
성인 국가대표팀의 9월 유럽 원정 A매치 2연전 명단에 빠지고 소속팀 경기에도 나서지 못한 가운데 아시안게임 합류 시점마저 불투명했다.
(항저우=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이강인이 21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3.9.21 [email protected]
그러다 14일 밤 대한축구협회와 PSG가 합의에 도달, 20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도르트문트(독일)와의 홈 경기에 출전한 뒤 합류가 결정됐고 이날 마침내 황선홍호에 가세했다.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어 대회 최우수선수에 해당하는 골든볼을 수상,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려 온 이강인은 이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획득하면 병역 혜택이 주어져 유럽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데 가장 큰 변수를 해소할 수 있게 돼 동기부여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강인은 "형들과 친구들, 저보다 어린 친구들과 좋은 결과를 꼭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대회 각오를 밝혔다.
(항저우=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이강인이 21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2023.9.21 [email protected]
부상 부위 상태에 대한 질문엔 "비밀이에요"라고 답하며 살짝 여유를 보이기도 한 이강인은 준비된 대표팀 차를 타고 동료들이 있는 진화로 향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대표팀은 이강인이 없는 사이 19일 쿠웨이트와의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9-0 대승을 거둬 대회 3회 연속 금메달을 향해 상쾌하게 출발했다.
황선홍호는 이날 오후 8시 30분부터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이강인은 진화의 대표팀 호텔로 이동한 뒤 팀과 함께 경기장으로 이동할 계획이지만, 이날 도착한 만큼 경기에 출전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후 대표팀은 24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치른다.
이 연령대 대표팀에서 뛴 지 1년이 넘은 이강인은 일단 이 경기에서 동료들과 실전 호흡을 맞춰본 뒤 16강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