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t wiz가 최악의 상황에 몰렸다. 토종 에이스 소형준(22)이 수술대에 오른다. 시즌 아웃이다.
kt 관계자는 11일 "소형준은 오늘 오전 정밀 검진에서 오른쪽 팔꿈치 인대가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오후에 두 군데 병원에서 같은 진단이 나왔다. 곧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소형준은 올 시즌 잔여 경기 출전이 어렵게 됐다.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의 재활 기간은 통상 1년 이상이다. 그는 재활 과정을 거쳐 내년 후반기쯤 복귀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올해 9월에 개막하는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출전도 사실상 불발됐다.
데뷔 첫해인 2020년부터 kt 주축 선발 투수로 활약한 소형준은 올해 초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뒤 컨디션 문제로 고전했다.
지난 달 2일 LG 트윈스전에서 2⅓이닝 동안 10피안타 9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뒤 오른쪽 전완근(팔뚝 근육) 염좌 진단을 받고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후 재활 군에서 휴식을 취한 소형준은 지난 3일 복귀해 SSG 랜더스전에서 5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10일 NC 다이노스전에서 다시 난타당했다.
그는 4회초에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했다.
소형준의 시즌 아웃으로 kt는 큰 타격을 받게 됐다.
올 시즌 kt는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10일까지 8승 19패 2무의 성적을 냈다.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올 시즌 kt의 팀 평균자책점은 5.09로 10개 구단 중 가장 저조하다. 5월 이후 팀 평균자책점은 7.94다.
kt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불펜 핵심 주권과 김민수, 주전 외야수 배정대가 각각 팔꿈치와 어깨 부상, 손등 골절로 이탈했다.
최근엔 지난 시즌 홈런왕 박병호가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졌고, 주전 3루수 황재균이 발가락 미세 골절로 말소됐다.
지난 9일엔 주축 외야수 김민혁이 오른쪽 중지 부상으로 1군 명단에서 제외됐다.
kt는 소형준의 빈자리를 배제성으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배제성은 올 시즌 5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5.32의 성적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