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3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세계 이마트배 고교야구 전국대회 16강전 세광고와 마산용마고의 경기에 자동 볼·스트라이크 시스템(로봇심판)을 장착한 심판이 공을 바라보고 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이날 시험 가동을 시작으로 오는 4일 열리는 16강전 이틀째 경기부터는 본격적으로 로봇 심판을 운영해 입시 비리를 차단하고 불공정한 판정으로 발생하는 갈등과 논란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3.4.3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14일 개막하는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재설정을 완료한 스트라이크존'을 적용해 자동 스트라이크·볼 판정(로봇 심판)을 한다.
협회는 12일 "낮은 볼과 좌·우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고교야구 주말리그 경기에서 보완과 검증 과정을 거쳐 스트라이크 존을 재설정했다"며 "지난 3월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16강전부터 도입한 로봇심판보다 더 현실에 가까운 스트라이크·볼 판정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여 입시 비리를 원천 차단하고자 로봇 심판을 전력 도입했다.
이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스트라이크존을 더 정밀하게 가다듬고 있다.
협회는 "KBSA 심판진이 참석해 다양한 스트라이크존 설정 방안을 고교야구 주말리그 경기에 대입했다"며 "기존보다 스트라이크존을 상단과 하단에서 공 반 개 정도 올렸다. 하단은 공 전체가 존 안에 들어와야 스트라이크로 판정될 수 있도록 조치해 낮은 공에 대한 스트라이크 판정의 괴리감을 줄이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3월 이마트배에서 스트라이크존 상단선은 101.31㎝였지만, 황금사자기에서는 104.92㎝로 높였다. 하단선도 42.88㎝에서 46.49㎝로 높아졌다.
스트라이크존 자체가 '공 반 개' 높아졌다는 의미다.
또한 홈플레이트 앞, 뒷면 모두 존을 통과해야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는 기술적인 상황을 고려해 뒤에 있는 판정면을 포수 쪽으로 이동시켜 떨어지는 변화구에 대한 판정을 보완하게 했다.
좌우 스트라이크존은 공 반 개씩 줄이고, 몸쪽, 바깥쪽 꽉 차는 직구성 투구를 스트라이크 존에 반영했다.
협회는 "원활한 시스템 정착과 긍정적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현장의 목소리와 KBSA 심판진의 의견을 청취하고 이를 반영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