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유럽에서 활동 중인 대표팀 선수들 점검을 마친 축구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난달 2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4.26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취임 기자회견 후 약 2달간 전국 각지와 유럽, 카타르 등을 오가며 바쁜 나날을 보낸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며칠간 미국 자택에서 숨을 돌린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2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 추첨 행사를 마친 클린스만 감독이 바로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고 미국으로 향한다. 집에서 며칠간 원격으로 근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확히 얼마나 미국에 머물지 등 구체적인 일정은 미정"이라고 전했다.
현역 시절 독일 축구대표팀의 간판 공격수로 세계에 이름을 떨친 클린스만 감독은 은퇴 후 독일을 떠나 미국으로 이주했다.
지난 2월 27일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공식 선임된 클린스만 감독은 3월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은 이후 바쁜 나날을 보냈다.
입국 다음 날 파주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고, 그달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울산 현대의 프로축구 경기를 관전하며 곧장 'K리그 공부'에 나섰다.
(서울=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가 지난달 19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탈리아를 방문한 클린스만 감독과 파올로 스트링가라 코치가 나폴리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나폴리-AC밀란 경기를 관전하며 김민재와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사진은 대한축구협회가 인스타그램에 게재한 스트링가라 코치(왼쪽부터), 김민재, 클린스만 감독 사진. 2023.4.19 [대한축구협회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email protected]
13일 첫 소집 명단을 꾸리며 본격적으로 3월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준비를 시작한 클린스만 감독은 그달 24일 콜롬비아(2-2 무승부), 28일 우루과이(1-2 패)와 연전을 펼치며 공식전도 지휘했다.
3월 A매치 기간이 끝나기 무섭게 지난달 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대구FC의 경기를 지켜봤고, 곧 유럽 출장도 떠났다.
유럽파 대표팀 선수들의 정확한 몸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서였다.
지난달 15일 영국 런던에 있는 '친정팀' 토트넘(잉글랜드)의 홈 경기장을 찾아 대표팀 간판 손흥민과 만난 클린스만 감독은 16일에는 스코틀랜드로 넘어가 셀틱의 오현규를 격려했다.
18일에는 이탈리아로 가서 소속팀·대표팀을 오가는 빡빡한 일정에 대한 체력적·정신적 어려움을 호소했던 김민재(나폴리)를 다독였고, 이후 독일로 넘어가 22일과 23일에는 '독일파' 이재성(마인츠)과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의 경기력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우리나라 선수뿐 아니라 각 구단 측이나 지도자와도 소통한 클린스만 감독은 이 기간 조제 모리뉴(AS 로마) 감독, 카를로 안첼로티(레알 마드리드) 감독 등과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자문위원으로도 위촉됐다.
지난달 26일 유럽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다시 국내파 선수 점검차 전국 각지의 K리그 경기장을 찾은 클린스만 감독은 이달 들어 카타르로 향했다.
지난 11일 도하에서 열린 2023 아시안컵 조 추첨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
조 추첨이 끝난 후 협회를 통해 "목표는 우승"이라고 포부를 밝힌 클린스만 감독은 이제 어느덧 1달 앞으로 다가온 6월 A매치 기간 소집을 준비한다.
다음 달 12일 소집되는 '클린스만호'는 16일 페루, 20일 엘살바도르와 국내 평가전을 치른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의 새 사령탑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난 3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K리그1 FC서울과 울산 현대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23.3.12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