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고진영이 2019년과 2021년에 우승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 달러) 첫날 경기를 공동 3위로 마쳤다.
고진영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의 어퍼 몽클레어 컨트리클럽(파71·6천656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혜진 등과 함께 공동 3위에 오른 고진영은 선두 김세영을 2타 차로 추격 중이다.
고진영은 이 대회에서 2019년과 2021년 정상에 올라 '홀수 해 우승'에 다시 도전한다.
1라운드를 마친 고진영은 "5번 홀에서 15m 정도 되는 버디 퍼트와 1번 홀 이글이 될 뻔한 아이언 샷이 기억에 남는다"며 "정말 잘해서 올해도 (우승) 기회가 온다면 영광일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3월 HSBC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고진영은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 경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진영은 4월 셰브론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LA 챔피언십,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최근 4주 연속 대회를 뛰고 있다.
그는 "(몸이) 힘드니까 정신적으로 조금 편안해지는 것 같다"며 "조금 내려놓고 플레이할 수 있어서 오히려 도움이 되는 면도 있다"고 체력 부담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고진영은 "작년 대회에는 날씨가 추워 어려웠는데, 올해는 날씨가 좋다"며 "작년보다 확실히 편안하고 좋은 코스에서 경기하고 있다"고 2라운드 이후 경기에 자신감을 내보였다.
단독 1위 김세영은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채널과 인터뷰에서 "이 대회는 티샷이 정말 중요하다"며 "특히 파 5홀에서 티샷을 잘 보내 놓으면 다음 샷이 유리해진다"고 말했다.
2016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김세영은 2020년 11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우승을 노리고 있다.
김세영에게 1타 뒤진 단독 2위 유해란은 "코스가 좁아 걱정이 많았는데, 그냥 '러프에서 편하게 치자'고 마음을 먹으니 좋은 성적이 나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9번, 11번 보기로 안 좋은 흐름이었는데 12번부터 4연속 버디가 나왔다"고 돌아본 유해란은 신인으로 치르고 있는 이번 시즌에 대해 "처음에는 '내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강했지만 경기를 거듭하면서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자신감도 갖게 됐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