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리그 63연승에 도전했던 FC바르셀로나(스페인) 여자축구팀이 세비야(스페인)와 비기며 연승 행진을 끝냈다.
바르셀로나는 11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헤수스 나바스에서 열린 세비야와의 스페인 여자축구 프리메라 디비시온(1부리그) 26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8분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35분 동점 골을 넣어 균형을 맞췄다.
리그 63연승은 불발됐다.
바르셀로나는 2020-2021시즌 막바지인 2021년 6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패한 뒤 남은 5경기에서 전승했고, 지난 시즌에는 리그 30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올 시즌엔 리그 27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62연승을 내달렸다.
승점 82를 얻어낸 바르셀로나는 2위 레알 마드리드(승점 71)에 크게 앞서 잔여 2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4년 연속 리그 우승을 일찌감치 확정 지었다.
바르셀로나가 지난 1월 달성한 리그 50연승 기록에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은 '축구 역사상 프로 리그 50연승은 최초 사례'라고 밝혔다.
유럽축구연맹(UEFA)의 남자 단일 리그 내 최다 연승 기록은 1971년∼1973년 벤피카(포르투갈)가 기록한 29연승이다.
연승 기록은 깨졌지만 무패 행진 기록에 도전한다.
바르셀로나는 현재까지 62승 1무로 63경기째 무패다.
미국 ESPN은 여자축구에서는 체계적인 데이터 수집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정확한 기록은 확인하기 어렵지만 아스널(잉글랜드)과 리옹(프랑스)이 장기간 무패를 이어간 기록이 있다고 보도했다.
아스널은 정식 프로팀으로 등록되기 전인 2003년∼2009년 51연승을 포함해 무려 108경기에서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리옹은 2016년∼2020년 80경기에서 무패행진을 이어갔지만, 50연승을 해내지는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시선은 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UCL)로 향한다.
준결승에서 첼시를 꺾은 바르셀로나는 내달 3일 볼프스부르크(독일)와 결승에서 만나 2번째 UCL 우승컵을 놓고 대결한다.
바르셀로나는 3년 연속 UCL 결승에 진출해 2021년에는 우승, 지난해에는 준우승했다.
올 시즌 리그 우승컵을 예약해놓은 바르셀로나는 지난 1월 스페인 수페르코파(슈퍼컵)에서 우승을 차지해, UCL까지 우승하면 시즌 3관왕에 오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