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작년에 LIV 골프에 합류했던 2016년 디오픈 챔피언 헨리크 스텐손(스웨덴)도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 프로골프투어)에서 탈퇴했다고 AFP가 13일 보도했다.
스텐손은 13일 "오랫동안 DP 월드투어가 내게 베푼 모든 것에 감사한다"면서도 "내게 선택의 여지가 없도록 궁지에 몰았다. DP 월드투어는 미래를 보는 관점이 나와 다르다. 더는 함께 할 수 없다"며 DP 월드투어 회원 자격 반납을 알렸다.
스텐손이 DP 월드투어에서 탈퇴한 것은 조만간 DP 월드투어가 LIV 골프 합류 선수들에게 내린 징계를 확정했기 때문이다.
DP 월드투어는 LIV 골프에 합류한 선수 26명에게 1만2천 파운드(약 2천만원)에서 10만 파운드(약 1억6천730만원)까지 벌금을 매겼고, 이 가운데 12명이 징계가 부당하다며 제기한 소송에서 최근 이겼다.
이에 앞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리 웨스트우드, 이언 폴터, 리처드 블랜드(이상 잉글랜드)등 4명이 징계가 확정되자 DP 월드투어에서 탈퇴했다.
DP 월드투어 탈퇴는 더는 DP 월드투어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뿐 아니라 미국-유럽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 출전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졌다는 뜻이다.
스텐손은 라이더컵에 5번 출전해 3차례 유럽팀 우승에 기여했다.
그는 특히 오는 9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라이더컵 단장에 일찌감치 뽑혔다가 작년에 LIV 골프 합류와 함께 단장직을 박탈당한 바 있다.
스텐손은 DP 월드투어에서 11승을 올렸고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도 6승을 따냈다. PGA 투어 6승 가운데 디오픈 등 2승은 DP 월드투어를 겸한 대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