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두 시즌 연속으로 플레이오프(PO) 2라운드에서 탈락한 미국프로농구(NBA) 피닉스 선스가 사령탑을 경질했다.
AP 통신은 피닉스 구단이 PO 탈락 이틀만인 14일(한국시간) 몬티 윌리엄스 감독을 해고했다고 보도했다.
제임스 존스 피닉스 단장은 "지난 4시즌 동안 성공의 토대를 마련해 준 윌리엄스 감독의 기여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2010년대 길었던 피닉스의 암흑기를 끝낸 지도자다.
피닉스는 윌리엄스 감독이 팀을 맡은 다음 시즌인 2020-2021시즌에 11년 만의 PO 진출을 이뤄내더니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 준우승했다.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이후 두 시즌 동안 피닉스는 윌리엄스 감독의 지휘 아래 거푸 PO에 진출했지만, 늘 2라운드에서 탈락했다.
2라운드에서 지난 시즌엔 댈러스 매버릭스에, 올 시즌엔 덴버 너기츠에 패했다.
두 시즌 모두 2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전반전에 30점 차로 뒤지는 등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피닉스는 특히 올 시즌에는 유망주 여럿을 브루클린 네츠에 내주고 최고 공격수 케빈 듀랜트를 데려오는 '승부수'까지 던졌지만, 만족할만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피닉스를 이끈 4시즌 동안 리그 사령탑 중 최고인 63%의 승률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NBA 올해의 감독으로 뽑혔다.
하지만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구단은 윌리엄스 감독과 결별할 때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