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선발투수 송명기(23)가 1군 등록 하루 만에 14일 다시 말소됐다.
전날 송명기는 11일 만에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했다.
그러나 재정비 시간이 무색하게 7피안타 4볼넷 7실점(6자책점)으로 3⅔이닝 만에 강판했다.
올 시즌 초반 기세와는 상반된 모습이다.
송명기는 개막 후 첫 3경기에서 17⅓이닝 동안 2실점(1자책점)만 하는 등 작년보다 한층 성장했음을 알렸다.
이후 3경기에서 12⅔이닝 17피안타 11실점(11자책점)으로 부진했고, 강인권 NC 감독은 지난 3∼12일 송명기를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그런데 전날 1군 복귀전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하자 결국 재말소 결정을 내린 것이다.
강 감독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발로 나가면 경기에 집중해야 하는데 자기 밸런스에 대해서만 고민이 많다"며 "내려가서 자신감을 찾고 밸런스도 교정하는 등 시간을 갖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본인 스스로 투구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릴리스 포인트(공을 손에서 놓는 위치)에서 힘을 100% 주지 못한다"면서 "'내 투구 폼에 문제가 있나' 고민에 빠지다 보니까 구속도 저하되는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
강 감독은 신체보단 정신적인 문제라고 봤다.
강 감독은 "선발 투수가 밸런스가 안 좋다고 마운드에서 그것만 생각하고 투구하면 어떻게 선발을 맡길 수 있겠나"라며 "멘털적인 부분이 조금 더 조정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다음 주 퓨처스(2군)팀 경기를 지켜본 뒤 제일 컨디션이 좋은 선수로 선발 로테이션을 채우려고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