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맏언니' 한채진, 생일날 마지막 경기 끝으로 은퇴

뉴스포럼

여자농구 '맏언니' 한채진, 생일날 마지막 경기 끝으로 은퇴

빅스포츠 0 428 2023.03.13 22:24

신한은행, 다음 시즌 홈 개막전서 은퇴식 진행

마지막 경기 날 생일 축하받는 한채진
마지막 경기 날 생일 축하받는 한채진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1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2차전 신한은행 에스버드와 우리은행 우리WON의 경기. 경기 종료 뒤 신한은행 한채진이 생일 케이크를 받고 있다. 이날 신한은행은 58-70으로 패배, 챔프전 진출에 실패했다. 2023.3.13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여자프로농구의 '맏언니' 한채진(39·신한은행)이 자신의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한채진은 13일 홈인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 아산 우리은행의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3전2승제) 2차전에서 26분 34초를 뛰며 5득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 등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은 이날 우리은행에 58-70으로 패하면서 PO 2연패를 당해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 못한 채 시즌을 마무리했다.

신한은행의 시즌 마지막 경기는 한채진의 은퇴 경기가 됐다.

벤치에 앉아 있던 한채진은 경기 종료 20초를 남기고 다시 코트에 투입돼 종료 휘슬이 불릴 때까지 뛰었다.

경기 종료 2초를 남기고는 우리은행의 김단비마저 신한은행에서 함께 뛰었던 한채진에게 패스를 건네는 등 코트 위 모든 선수가 그의 '피날레'를 응원했다.

경기 종료 후 한채진은 감정이 북받치는 듯 눈물을 쏟으며 선수들과 인사를 나눴다.

공교롭게 이날 자신의 생일을 맞은 한채진은 경기 뒤 동료들, 홈팬들로부터 축하받은 뒤 은퇴 소식을 전했고, 그간 함께 해 준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눈물 흘리는 한채진
눈물 흘리는 한채진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1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2차전 신한은행 에스버드와 우리은행 우리WON의 경기. 마지막 경기를 마친 신한은행 한채진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날 신한은행은 58-70으로 패배, 챔프전 진출에 실패했다. 2023.3.13 [email protected]

신한은행 관계자는 "시즌 막바지부터 한채진이 구단과 은퇴 이야기를 해 왔다. 체력적으로 아직도 뛰는 데는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결혼 등을 앞두고 제2의 인생을 위해 나아가기로 결정한 것으로 안다"며 "다음 시즌 홈 개막전에서 한채진의 은퇴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1984년생인 한채진은 2002년 여자프로농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5순위로 현대 하이페리온의 유니폼을 입어 올해로 프로 21년 차를 맞이했다.

신한은행과 금호생명, KDB생명 등을 거친 그는 2019-2020시즌부턴 다시 신한은행에서 뛰었고, 정규리그 통산 597경기에서 평균 28분 52초를 뛰며 8.66득점 3.65리바운드 1.8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꾸준함이 가장 큰 무기였던 그는 올 시즌에도 29경기를 소화하며 베테랑의 노련함을 뽐냈다.

마지막 경기 치른 소감 밝히는 한채진
마지막 경기 치른 소감 밝히는 한채진

(인천=연합뉴스) 윤태현 기자 = 1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2차전 신한은행 에스버드와 우리은행 우리WON의 경기. 경기 종료 뒤 신한은행 한채진이 마지막 경기를 치른 소감을 밝히고 있다. 이날 신한은행은 58-70으로 패배, 챔프전 진출에 실패했다. 2023.3.13 [email protected]

한채진은 올해 1월 27일 부산 BNK전에서 여자농구 역대 최고령 출전 신기록(만 38세 319일)을 썼고, 이달 정규리그 시상식에선 오랜 시간 활동한 공로를 인정받아 특별상을 받기도 했다.

PO에서도 44경기에 출전한 한채진은 지난 11일에는 38세 363일의 나이로 임영희 우리은행 코치(38세293일)를 넘어 역대 최고령 PO 출전 기록도 경신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58 도미니카 호화타선 묶은 니카라과 투수, 경기 직후 마이너 계약 야구 2023.03.14 910
57 [골프소식] 코브라골프, 머슬백+캐비티백 혼합 아이언 출시 골프 2023.03.14 493
56 골프공 성능 제한 움직임…"비거리 증가 두고 볼 수 없어" 골프 2023.03.14 506
55 '클린스만 데뷔전' 상대 콜롬비아 명단 발표…팔카오 등 포함 축구 2023.03.14 912
54 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 16일 개막…번스 3연패 도전 골프 2023.03.14 509
53 올해도 이어지는 '올빼미 골프'…머스코 챔피언스 9월 개최 골프 2023.03.14 511
52 '폭행 논란 방출' 바워, 일본야구 요코하마와 1년 39억원 계약 야구 2023.03.14 926
51 [WBC] '축구 종가' 영국, 콜롬비아 꺾는 이변 연출…역사적인 첫 승 야구 2023.03.14 964
50 [WBC] 한국-중국전 시청률 8.5%…'이대호 해설' SBS 1위 야구 2023.03.14 996
49 EPL 해설가 서튼 "토트넘, 지난 시즌부터 퇴보…콘테 떠나야" 축구 2023.03.14 953
48 [WBC] 소토·마차도 홈런…도미니카공화국, 니카라과 꺾고 대회 첫 승 야구 2023.03.14 978
47 복귀 후 2경기 치른 포그바, 허벅지 부상으로 또 이탈 축구 2023.03.14 948
46 [WBC 결산] ②퇴보한 한국 야구…전임 감독제 재검토 등 폭넓은 고민 절실 야구 2023.03.14 955
45 [WBC 결산] ③도쿄 참사로 바닥 드러난 KBO 투수력…제도 개편 요구 분출 야구 2023.03.14 976
44 [WBC 결산] ①30대는 노쇠 기미, 20대는 경험 부족…세대교체 시급한 대표팀 야구 2023.03.14 1464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