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전에 연패는 없다'…울산 홍명보 감독의 비결은 '소통'

뉴스포럼

'내 사전에 연패는 없다'…울산 홍명보 감독의 비결은 '소통'

빅스포츠 0 566 2023.05.15 12:20
홍명보 감독, 전술 지시
홍명보 감독, 전술 지시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1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울산 현대와 FC서울의 경기에서 울산 홍명보 감독이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있다. 2023.5.14 [email protected]

(울산=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개인적인 감정으로 선수들에게 화를 낸 적은 없었습니다."

2020년 12월 24일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의 가장 큰 업적을 꼽으라면 지난해 무려 17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이다.

2005년 K리그 우승 이후 전북 현대에 밀려 오랫동안 '2인자' 자리에 만족해야 했던 울산은 홍 감독 취임 두 번째 시즌 만에 챔피언에 오르며 '전통 명가'의 자존심을 되찾았다.

울산은 올해에도 개막 6연승으로 선두 질주를 이어갔고, 이후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14일 치른 하나원큐 K리그1 2023 13라운드에서 2위 FC서울을 3-2로 물리치고 5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단독 선두' 자리를 확고히 다졌다.

13라운드까지 울산은 11승 1무 1패(승점 34)를 기록하며 2위 서울(승점 23)과 승점 차를 11점으로 벌렸다.

홍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나서 울산의 가장 큰 변화는 '연패'를 잊었다는 점이다.

2021년부터 울산은 연속 무승부는 있었지만, 연거푸 패한 적이 한 차례도 없다.

울산, 서울에 승리
울산, 서울에 승리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1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울산 현대와 FC서울의 경기에서 승리한 울산 선수들이 서로 격려하고 있다. 2023.5.14 [email protected]

홍 감독 역시 '연패가 없다'는 것을 자신의 가장 자랑스러운 치적으로 꼽았다.

그는 연패가 없는 비결을 선수들과의 '긴밀한 소통'이라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졌을 때 다음 경기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선수들과 함께 방법을 찾는다"라며 "팀이 졌다고 개인적인 감정으로 선수들에게 화를 낸 적이 한 번도 없다. 다음 경기에 필요한 게 무엇인지 이야기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선수들과 격의 없는 대화로 동기 부여를 하는 홍 감독은 취임 3시즌째를 맞아 '홍명보식 빌드업 축구'를 울산에 제대로 입히고 있다.

홍 감독은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지난해보다 상대의 역습에 의한 실점률이 30% 이상 줄었다"라며 "지난해까지 빌드업 과정에서 볼을 뺏긴 뒤 역습을 당해 실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올해는 그런 면에서 상당히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울산은 이번 시즌 13라운드까지 11실점에 그치면서 경기당 평균 0.85골만 허용하고 있다. K리그1 12개 팀 가운데 최저 실점이다.

더불어 13경기에서 26골을 쏟아내 경기당 2골을 기록, FC서울(27골·경기당 2.07골)에 이어 최다득점 2위를 기록하며 완벽한 공수 조화를 자랑하고 있다.

홍 감독은 "스코어에서 앞서고 있다가 후반에 안일한 플레이로 흐름이 바뀌는 장면이 올해에도 몇 차례 나왔다. 그래도 올해에는 팀이 전체적으로 느슨해지지는 않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945 불붙은 프로야구 신인왕 경쟁…'영건 풍년'·타자는 김민석 야구 2023.05.15 668
3944 '2년 만의 다승' 고진영이 세운 자존심…여자골프 반등 신호탄 골프 2023.05.15 341
3943 고진영, LPGA 파운더스컵 최초 '3회 우승'…시즌 2승·통산 15승(종합2보) 골프 2023.05.15 351
3942 FC바르셀로나, 4년만에 라리가 정상…메시 보내고 첫 우승 축구 2023.05.15 634
3941 고진영, LPGA 파운더스컵 정상 탈환…시즌 2승·통산 15승(종합) 골프 2023.05.15 346
3940 MLB 피츠버그 배지환, 2타점 적시타로 팀 승리에 앞장 야구 2023.05.15 653
3939 4월 프로축구 K리그1 '패스의 달인'은 울산 김영권 축구 2023.05.15 564
열람중 '내 사전에 연패는 없다'…울산 홍명보 감독의 비결은 '소통' 축구 2023.05.15 567
3937 4타 차 뒤집은 고진영 "임성재 5타 차 역전 우승에 영감받아" 골프 2023.05.15 326
3936 'KLPGA 투어 통산 7승' 이승현 은퇴…퍼팅 코치로 '인생 2막' 골프 2023.05.15 325
3935 4타 차 뒤집은 고진영 "임성재 5타 차 역전 우승에 영감받아"(종합) 골프 2023.05.15 338
3934 '나도 선수처럼' 타이틀리스트, 시티투어밴 개설 골프 2023.05.15 332
3933 고진영, 연장전서 LPGA 파운더스컵 정상 탈환…통산 15승 골프 2023.05.15 331
3932 [표] 최근 10년간 LPGA 투어 한국(계)선수 우승 일지 골프 2023.05.15 327
3931 '황인범 78분' 올림피아코스, 시즌 최종전서 PAOK 꺾고 3위 축구 2023.05.15 591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