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가 플레이오프(PO) 역대 7차전 최다인 51점을 쓸어 담은 제이슨 테이텀의 신들린 활약을 앞세워 동부 콘퍼런스 결승에 진출했다.
보스턴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TD가든에서 열린 2022-2023시즌 NBA 동부 PO 2라운드(7전 4승제) 7차전에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에 112-88로 이겼다.
이로써 보스턴은 두 시즌 연속 콘퍼런스 결승 진출에 성공, 18일부터 마이애미 히트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다투게 됐다.
보스턴은 지난 시즌 콘퍼런스 결승에서도 마이애미를 만나 4승 3패로 눌렀다.
챔프전에서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 패했다.
이날 테이텀이 역대 PO 7차전 최다이자 자신의 PO 한 경기 최다인 51점을 쓸어 담는 '원맨쇼'를 펼쳤다.
13리바운드 5어시스트도 곁들여 PO 경기에서 50점-10리바운드-5어시스트를 모두 넘긴 5번째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테이텀이 PO에서 50점-5리바운드-5어시스트 이상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5번째로, 이는 보스턴 역사상 최다 기록이다.
전반까지 55-52로 앞선 보스턴은 3쿼터에서 강력한 수비로 상대 득점을 10점으로 틀어막고, 무려 33점을 퍼부어 88-62로 달아났다.
4쿼터에도 격차를 유지한 보스턴은 경기 종료 3분 20여초를 남기고 테이텀을 벤치에서 쉬게 하는 여유를 보였다.
팬들은 "(마이애미) 히트를 꺾어라!"라고 외치며 테이텀을 향해 기립박수를 쳤다.
보스턴이 95-86으로 이긴 6차전에서 최악의 슛 난조를 보인 테이텀은 이날은 구단 역사에 길이 남을 활약을 펼쳤다.
테이텀은 "6차전에서는 너무 긴장했다"면서 "오늘은 나 자신에게만 집중했다. 편하게 웃고 농담도 해 가면서 경기를 즐겼다"고 말했다.
패장이 된 필라델피아 닥 리버스 감독은 '오늘 테이텀처럼 압도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를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곳 TD가든에서 딱 한 번 본 적 있다. 바로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였다"라고 답했다.
필라델피아에서는 토비어스 해리스가 가장 많은 19점을 넣으며 분전했다.
주득점원 역할을 해줘야 할 제임스 하든이 단 9득점에 그친 게 필라델피아로서는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