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구=연합뉴스) 천병혁 김경윤 이대호 기자 = 극심한 성적 부진에 빠진 kt wiz가 모처럼 화끈한 공격을 펼치며 '탈꼴찌'에 시동을 걸었다.
kt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방문경기에서 문상철의 투런 홈런을 비롯해 장단 15안타를 몰아쳐 12-7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패에서 벗어난 꼴찌 kt는 이날 패한 9위 한화 이글스를 1.5게임 차로 추격했다.
LG가 초반 기선을 잡았으나 kt가 매서운 집중력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LG는 1회말 박해민이 내야안타, 문성주가 실책으로 출루해 만든 2사 1, 2루에서 오지환이 우전안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고 김민성은 좌월 3점을 쏘아 올려 4-0으로 앞섰다.
kt는 3회초 1사 1, 2루에서 조용호의 우전안타로 1점을 만회한 뒤 박병호가 가운데 펜스 상단을 맞고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3-4로 추격했다.
이어 타석에 나선 문상철은 좌측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뜨려 5-4로 역전했다.
LG는 4회말 2사 후 이재원이 좌중월 솔로아치를 그려 5-5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5회초 kt 타선이 다시 폭발했다.
박병호의 좌전안타와 볼넷 2개로 2사 만루의 기회를 잡은 kt는 LG 포수 김기연의 포구 실책으로 1점을 뽑아 6-5로 앞섰고 계속된 만루에서 박경수가 3루수 키를 살짝 넘어가는 싹쓸이 2루타를 날려 단숨에 9-5로 달아났다.
7회초에는 장성우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LG는 7회말 이재원이 연타석 솔로 홈런을 날렸으나 kt는 8회초 김상수의 2루타로 1점을 추가하며 11-6으로 앞섰다.
LG는 8회말 박동원이 시즌 10호 솔로 홈런을 터뜨렸으나 kt는 9회초에도 강백호의 안타로 1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대전에서는 연장 10회초 노진혁이 결승 투런 홈런을 터뜨린 롯데 자이언츠가 한화 이글스를 3-1로 따돌렸다.
최근 3연승을 달린 롯데는 SSG를 따돌리고 단독 선두로 나선 반면 신임 최원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9위 한화는 2연패를 당했다.
롯데는 1회초 선두타자 김민석이 몸맞는공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2사 후에는 안치홍이 좌전안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1-0 스코어는 경기 후반까지 이어졌다.
끌려가던 한화가 반격에 나선 것은 8회말.
한화는 선두타자 오선진이 좌익선상 2루타를 치고 나갔고 대타 박정현은 몸 맞는 공으로 출루해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유로결과 이진영이 롯데 불펜 김상수에게 연속 삼진으로 돌아섰다.
그러나 2사 후 정은원이 롯데 마무리 김원중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날려 1-1을 만들었다.
연장에 접어든 승부는 노진혁의 한 방으로 갈렸다.
노진혁은 10회초 1사 1루에서 우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려 천금 같은 결승점을 뽑았다.
롯데 선발 찰리 반즈는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뽑으며 3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창원에서는 NC 다이노스가 선두 SSG 랜더스에 5-3으로 역전승했다.
SSG는 1회초 1사 후 최주환이 좌월 솔로 홈런을 날려 기선을 잡았다.
이어 몸 맞는 공으로 출루한 최정은 박성한의 좌익선상 2루타로 득점해 2-0을 만들었다.
NC는 3회말 박민우-박건우-제이슨 마틴의 연속 안타로 1점을 뽑았고 1사 후에는 박세혁과 김주원의 연속 안타에 이어 서호철이 외야 희생플라이를 날려 3-2로 뒤집었다.
6회말에는 마틴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4-2로 앞섰다.
SSG는 7회초 박성한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NC는 7회말 도태훈의 중전안타로 1점을 보태며 승부를 갈랐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 베어스는 고척돔 방문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4-1로 제압하고 4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0-0인 4회초 양의지가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가자 양석환이 좌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려 2-0으로 앞섰다.
침묵하던 키움은 6회말 선두타자 이정후의 좌익선상 2루타, 임지열의 좌전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김태진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두산은 8회초 양의지가 솔로 홈런을 날려 3-1로 승기를 잡은 뒤 9회초 허경민의 2루타로 다시 1점을 추가해 승부를 갈랐다.
올 시즌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두산 선발 최원준은 6이닝을 5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 시즌 7번째 등판 만에 첫 승(3패)을 신고했다.
대구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8-2로 물리치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1회말 시작하자마자 김지찬-이재현-호세 피렐라-구자욱의 연속 4안타가 터져 2-0으로 앞섰다.
끌려가던 KIA는 5회초 황대인이 좌중월 솔로 홈런을 날려 1점을 만회했다.
7회에는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3점 홈런을 날리는 등 타자일순하며 대거 7득점, 단숨에 8-2로 역전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KIA는 7회에만 7안타를 쏟아내는 매서운 집중력을 보였다.
삼성은 김태훈-우규민-이승현으로 이어지는 불펜 핵심 자원을 투입했으나 불붙은 KIA 타선을 잠재우지 못했다.
3연패를 당한 삼성은 7위로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