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FC서울의 '전설' 데얀이 홍콩 키치를 떠났다.
데얀은 1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키치와의 결별을 발표했다.
데얀은 "2년 반 동안 이어진 키치에서의 여정이 끝났다. 나와 우리 가족을 도와주고 돌봐준 켄응 회장과 감독, 키치 프런트들에 감사드린다"고 인스타그램에 적었다.
만 41세인 데얀은 은퇴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데얀은 K리그, 그중에서도 서울과 인연이 깊은 골잡이다.
몬테네그로 출신으로 2007년 인천 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며 한국 무대를 밟은 데얀은 2020년까지 K리그에서만 380경기에 출전해 198골, 48도움을 기록했다.
출전 경기와 득점 수 모두 외국인 선수 역대 최다 기록이다.
데얀은 한국에서의 대부분 시즌을 서울에서 보냈는데, 2011년(24골), 2012년(31골), 2013년(19골)에는 K리그 최초로 3년 연속 득점왕을 차지하고, 2012년엔 시즌 최우수선수상(MVP)까지 석권하는 등 깊은 족적을 남겼다.
데얀은 불혹의 나이에 키치에서도 3시즌 연속으로 팀의 정규리그 우승에 앞장서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