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삼성 라이온즈 끝판왕 오승환(40)이 1군 복귀전에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오승환은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 2-8로 뒤진 9회초에 등판해 세 명의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투구 수는 15개였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6㎞였다.
오승환은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편안하게 공을 던졌다.
그는 선두 타자 김선빈을 상대로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슬라이더를 던져 범타를 유도했다.
타구는 2루 깊은 곳으로 향했으나 유격수 이재현이 안정적인 수비로 오승환을 도왔다.
오승환은 후속 타자 신범수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고, 상대 팀 중심 타자 최형우와 10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포크볼로 2루 땅볼을 유도했다.
올 시즌 초반 구위 저하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오승환은 투구 감각을 끌어 올리기 위해 지난 3일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 데뷔 이후 첫 선발 등판했고, 이후 2군에서 회복 과정을 거쳐 지난 14일 1군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