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LG 트윈스가 팀의 패배 속에도 호쾌한 장타력을 과시했다.
LG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t wiz와 홈경기에서 7-12로 패했지만 홈런 4방을 쏟아내며 맹렬한 추격전을 펼쳤다.
LG는 1회말 1-0으로 앞선 가운데 2사 1, 3루에서 김민성이 좌월 3점 홈런을 터뜨려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이 홈런은 김민성의 올 시즌 1호 홈런이다.
4-5로 역전당한 4회말에는 이재원이 좌중간 외야 스탠드 상단에 꽂히는 큼직한 솔로 홈런을 날려 동점을 만들었다.
개막 직전 옆구리를 다쳐 한 달 이상 재활했던 이재원의 마수걸이 홈런이다.
이재원은 팀이 5-10으로 뒤진 7회말에도 큼직한 솔로 홈런을 날렸다.
'돌아온 빅보이' 이재원은 연타석 아치를 그리며 시즌 1·2호를 차례로 기록했다.
8회말에는 박동원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올 시즌 LG로 이적한 뒤 매서운 타격감을 보이는 박동원은 kt 세 번째 투수인 사이드암 이선우의 슬라이더가 한가운데로 쏠리자 거침없이 방망이를 돌려 좌측 펜스를 훌쩍 넘겼다.
박동원은 이 한 방으로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 부문 2위 노시환(한화 이글스)을 2개 차이로 따돌리고 홈런 선두를 질주했다.
KBO리그에서 가장 큰 경기장인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LG는 이날 비록 패했지만 화끈한 '홈런 쇼'를 펼치며 팬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