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에이스 워커 뷸러(28)가 올 시즌 복귀를 희망했다.
뷸러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 미네소타 트윈스의 경기에 앞서 마운드에 올라 재활 투구를 했다.
이날 뷸러는 홈플레이트 뒤에 서 있는 포수와 캐치볼을 하며 팔꿈치 상태를 점검했다.
별다른 통증 없이 캐치볼을 마친 뷸러는 조만간 포수를 앉힌 뒤 본격적인 투구 훈련을 시작할 예정이다.
뷸러는 재활 훈련 뒤 "8∼9개월이 금세 지나갔다"라며 "이제 (재활 기간의) ⅔가량이 지났는데 내 목표는 오는 9월 1일 복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류현진(36)이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한 뒤 다저스의 1선발로 활약했던 뷸러는 지난 시즌 중반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정상적인 투구를 하지 못했다.
결국 8월말 수술대에 오른 뷸러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 존 서저리)받고 재활에 들어갔다.
통상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은 재활 기간이 12∼18개월이다.
뷸러도 류현진과 마찬가지로 두 번째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그는 201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다저스에 지명된 직후 첫 수술을 받았다.
뷸러의 의욕적인 올 시즌 복귀 희망에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로버츠 감독은 "뷸러가 자신감을 내비치는 것이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으나 "우리의 목표는 뷸러가 내년 시즌을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