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 새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34)가 퓨처스(2군)리그에서 처음 한국 야구를 경험했다.
엘리아스는 18일 경산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퓨처스리그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동안 4안타와 볼넷 1개를 내주고 1실점 했다.
공 60개를 던지며 삼진 2개를 잡았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7㎞를 찍었다.
SSG 관계자는 "엘리아스는 직구와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던지면서 구위를 점검했다"며 "1군 등판 일정을 놓고 코칭스태프가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경기 뒤 엘리아스는 "드디어 한국에서 첫 실전을 치렀다. 앞으로의 등판이 기대된다"며 "오늘은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것을 중점적으로 체크했다. 몸 상태도 좋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이대수 퓨처스 총괄코치는 "오늘 경기가 오전 11시에 열렸고, 비가 와서 마운드 상태도 좋지 않았다. 이를 고려하면 앞으로 1군에서 구속도 올라가고 직구의 힘도 더 생길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제구가 좋고 투구 리듬과 밸런스도 괜찮았다. 특히 체인지업이 우타자를 상대로 타이밍을 뺏기에 용이했다. 커브도 위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SSG가 7-3, 5회 강우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엘리아스는 SSG가 에니 로메로를 내보내고 영입한 외국인 투수다.
엘리아스는 2011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 계약을 통해 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해 2014년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2014년에는 29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10승 12패 평균자책점 3.85를 올렸다.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성적은 133경기(선발 54경기) 22승 24패 평균자책점 3.96이다.
올해는 메이저리그에서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고, 대신 트리플A 4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5.48을 남겼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쿠바 대표로 출전했다.
SSG는 전 감독인 트레이 힐만 컨설턴트와 쿠바 출신으로 시애틀에서 팀 동료로 함께 뛰었던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통해 엘리아스의 기량과 인성을 교차 검증했다.
2군 등판을 무사히 마친 엘리아스는 곧 1군에서 KBO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