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우완 투수 도밍고 헤르만이 이물질 규정 위반으로 MLB 사무국의 징계를 받았다.
AP 통신 등 미국 언론은 MLB 사무국이 공에 이물질을 발랐다가 심판에게 적발된 헤르만에게 10경기 출장 정지를 내리고 제재금도 부과했다고 18일(한국시간) 전했다.
헤르만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징계는 이날부터 바로 적용됐다.
헤르만은 전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4회 심판의 수시 검사를 거쳐 퇴장당했다.
제임스 호이 심판은 미국 언론에 "헤르만의 손을 봤을 때 이물질이 매우 번쩍거리고 끈적끈적했다"며 "내가 느낀 것 중 가장 끈적거렸고, (그 탓에) 내 손가락을 헤르만의 손바닥에서 떼어내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헤르만은 "그저 로진백이었을 뿐"이라며 "땀과 송진 가루만 묻었고, 나는 공 잡을 때 어떤 추가 물질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결백을 강조했다.
호이 심판조는 지난 4월 16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경기에서도 헤르만의 손을 검사했고, 심판의 지시에 따라 손에 묻은 송진을 씻었는데도 새끼손가락에 이물질이 남은 헤르만을 계속 던지게 했다.
MLB 사무국이 2021년 중반부터 투수들의 이물질 사용을 수시로 검사한 이래 헤르만은 이 규정 위반으로 퇴장당한 네 번째 투수다.
올해에는 맥스 셔저(뉴욕 메츠)에 이어 헤르만이 두 번째로 징계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