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센터' 오닐, 알고보니 회피의 달인…고소장 전달 계속 실패

뉴스포럼

'공룡센터' 오닐, 알고보니 회피의 달인…고소장 전달 계속 실패

빅스포츠 0 355 2023.05.18 12:20

FTX 홍보로 피소됐지만 원고측 접근 차단돼…법원엔 소송 기각 요청

팬과 셀피를 찍는 샤킬 오닐
팬과 셀피를 찍는 샤킬 오닐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지난해 파산한 거대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피해자들에게 고소를 당한 미국프로농구(NBA)의 전설적인 센터 샤킬 오닐(51)이 차원이 다른 회피 능력으로 구설에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FTX 광고에 출연한 유명인들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피해자들이 오닐에게 소장을 전달할 방법을 찾지 못해 고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FTX 피해자들은 오닐 등 유명인들이 광고에서 보증한 가상화폐에 대한 정보가 거짓으로 드러났다는 등의 이유로 지난해 말 집단소송에 들어갔다.

민사 소송에서 법원이 피고에게 소장 사본을 송달하는 한국과 달리 미국은 소송을 제기한 원고가 120일 이내에 전문 업체 등을 통해 피고에게 소장을 전달해야 한다.

미식축구 스타 톰 브래디, NBA 스타 스테픈 커리,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였던 오사카 나오미 등 FTX 홍보에 나서 집단소송 대상이 된 유명인들은 일단 소장을 접수했다.

그러나 피고 중에서 유일하게 오닐은 수개월째 소장 전달을 완벽하게 회피하고 있다는 것이 원고 측의 주장이다.

소장 전달 업체는 텍사스와 조지아주(州)에 있는 오닐의 저택뿐 아니라 이혼한 부인의 집에도 사람을 보냈지만, 오닐을 만나지 못했다.

오닐이 출연하는 방송국의 스튜디오 앞에 일주일간 인력을 배치했지만, 경비원의 제지로 소장을 전달하는 데는 실패했다.

소송 전달 업체는 오닐이 운전하는 자동차를 향해 소송 관련 서류를 던진 뒤 소장을 전달했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지만, 정식으로 소장을 접수한 적이 없다는 오닐 측의 반박에 부딪힌 상태다.

원고 측 변호사는 "30년간의 소송 경험 중 이런 상황은 처음"이라고 황당해했다.

이에 대해 오닐 측은 소장 전달을 회피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닐의 변호사는 "오닐이 외출했을 때 원고 측이 뒤늦게 자택에 방문한 것뿐이지, 일부러 피한 적은 없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오닐 측은 기간 내 소장 전달이 되지 않았다는 것을 이유로 법원에 소송 기각을 요청했다.

법원은 오닐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미국 법에 따르면 기간 내 소장 전달이 되지 않을 경우 법원이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또한 주에 따라선 소장을 직접 전달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인정될 경우 거주지에 소장을 부착하거나, 신문에 광고를 내는 방식의 대안이 허용되기도 한다.

FTX 가상화폐거래소
FTX 가상화폐거래소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130 세이브더칠드런 홍보대사 원슈타인, 오늘 LG트윈스 경기 시구 야구 2023.05.18 673
4129 좌완에 물어봐…승패 좌우하는 '왼손 불펜 투수' 미친 존재감 야구 2023.05.18 666
4128 '브렌트퍼드 돌풍' EPL 토니, '베팅 규정 위반' 8개월 출전 정지 축구 2023.05.18 742
4127 1장 남은 EPL 승격 티켓 주인공은?…코번트리 vs 루턴 최종 대결 축구 2023.05.18 609
4126 '스타 등용문' U-20 월드컵, 21일 개막…한국축구 '어게인 2019' 축구 2023.05.18 692
4125 프로농구 SK, FA 가드 최원혁과 3년 재계약…첫해 2억원 농구&배구 2023.05.18 328
4124 '라스트 디펜스' 마친 양희종 "열정 최고였던 선수로 기억되길" 농구&배구 2023.05.18 330
4123 "주인공은 내 몫이 아닌 줄"…'대행 전문' 김상식 감독의 반격 농구&배구 2023.05.18 340
4122 'K리그1 골 맛집은?'…서울 vs 제주, 2위 놓고 주말 화력전 축구 2023.05.18 644
4121 김하성 2안타 2볼넷 4출루에도 MLB 샌디에이고 3-4로 석패 야구 2023.05.18 701
4120 '레슬링 전설의 아들' 삼성 김재상 "아버지와 국제대회 서고파" 야구 2023.05.18 742
4119 다저스 '비상'…강속구 투수 메이, 1회 던지고 팔꿈치 통증 강판 야구 2023.05.18 804
4118 맨시티, 레알 마드리드 4-0 격파…인터밀란과 UCL 결승 격돌 축구 2023.05.18 704
열람중 '공룡센터' 오닐, 알고보니 회피의 달인…고소장 전달 계속 실패 농구&배구 2023.05.18 356
4116 '악천후' KPGA SKT오픈 '예비일' 마련해 72홀 완주 'OK' 골프 2023.05.18 388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