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슨 공백 메운 알렛지 "믿어준 김승기 감독, 더 바랄 게 없어"

뉴스포럼

로슨 공백 메운 알렛지 "믿어준 김승기 감독, 더 바랄 게 없어"

빅스포츠 0 442 2023.03.13 22:30
조나단 알렛지
조나단 알렛지

[KBL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수원=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농구 고양 캐롯의 외국인 선수 조나단 알렛지는 김승기 감독이 자신을 믿어준다며 "선수로서 더 바랄 게 없다"고 말했다.

캐롯은 13일 경기도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76-72로 이겼다.

이 경기에서는 알렛지가 단연 수훈 선수로 꼽혔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발목을 접질려 이탈한 주포 디드릭 로슨의 공백을 틈 없이 메웠기 때문이다.

알렛지는 약 38분을 뛰며 3점 5방 포함 27점 11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4쿼터 초반 네 번째 파울을 저지르며 5반칙 퇴장 위기에 몰렸지만, 이후 파울 없이 kt의 빅맨들을 잘 수비해 냈다.

알렛지는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내 역할이 '2번째 외국 선수'라는 걸 안다. 몇분을 뛰든 어떤 상황이든 신경 쓰지 않고 코트에서 열심히 하는 게 프로 선수"라고 말했다.

이어 "나도 4번째 파울이 나왔을 때 퇴장당하면 이기기 어렵겠다는 걸 알았다"며 "마침 돌파하는 중에 상대 가드가 내 앞을 막았던 장면이 있었다. 그대로 부딪치면 공격자 파울이 나올 것 같아 억지로 슛을 던져 에어볼이 나왔다"고 돌아봤다.

농구 경기에서 선수가 던진 슛이 림에도 맞지 않는 것을 흔히 '에어볼'이라고 부른다.

김승기 감독
김승기 감독

[KBL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사실상 슈팅의 영점이 완전히 틀어진 것이라고 볼 수 있어 경기 중에 에어볼이 나오면 부끄럽게 생각하는 선수들도 있다.

알렛지는 "캐롯 팬이라면 에이볼을 던지는 게 내가 5반칙으로 퇴장당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웃었다.

당분간 알렛지는 로슨 대신 긴 출전 시간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슨의 부상 장면에 대해 김 감독은 "발목에 무리가 조금 온 것 같다. 길지는 않겠지만 당분간 쉬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알렛지는 "그냥 이 상태를 유지하면서 준비하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더 어릴 때라면 유산소 운동도 열심히 하겠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캐롯에 처음 왔을 때부터 감독님은 항상 용기를 북돋아 주셨다. 내 플레이에 믿음을 보여주셨다"며 "선수로서는 더 바랄 게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감독님은 항상 공을 받으면 슛을 쏘라고 독려하시는데, 농구 경기에서 내가 공을 받자마자 슛만 던지는 건 어려운 일"이라며 "그렇게 슛을 던지라고 밀어주시는 것 자체가 내게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6 [WBC 결산] ②퇴보한 한국 야구…전임 감독제 재검토 등 폭넓은 고민 절실 야구 2023.03.14 923
45 [WBC 결산] ③도쿄 참사로 바닥 드러난 KBO 투수력…제도 개편 요구 분출 야구 2023.03.14 944
44 [WBC 결산] ①30대는 노쇠 기미, 20대는 경험 부족…세대교체 시급한 대표팀 야구 2023.03.14 1440
43 '종아리 부상 우려' 김민재, UCL 16강 2차전 앞두고 훈련 소화 축구 2023.03.14 929
42 중국산 골프화를 국산으로 둔갑시킨 데상트…공정위 시정명령 골프 2023.03.14 523
41 [WBC] 태극마크 반납 김현수 "코리아 유니폼 입는 건 이번이 마지막" 야구 2023.03.13 1014
40 [WBC] 이강철 감독 "안우진 뽑지 않은 것은 변함없이 후회 없다" 야구 2023.03.13 936
39 [WBC] 빅리거 김하성, 아쉬움 남기고 미국으로 "분하고 죄송해" 야구 2023.03.13 954
38 [WBC] 이정후 "떨어지는 기량 확인…좌절하지 않고 더 발전해야죠"(종합) 야구 2023.03.13 958
열람중 로슨 공백 메운 알렛지 "믿어준 김승기 감독, 더 바랄 게 없어" 농구&배구 2023.03.13 443
36 여자농구 '맏언니' 한채진, 생일날 마지막 경기 끝으로 은퇴 농구&배구 2023.03.13 411
35 MVP는 김선형·전성현·변준형?…김승기 감독 "셋 다 주고파" 농구&배구 2023.03.13 446
34 [WBC] 빅리거 공 쳐볼 기회인데…아쉬움으로 대회 마친 이정후 야구 2023.03.13 951
33 [WBC 4차전 전적] 한국 22-2 중국 야구 2023.03.13 969
32 박건우·김하성 만루포 쾅·쾅…한국, 중국 콜드게임 꺾고 마감 야구 2023.03.13 973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