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디펜딩 챔피언' SSG 랜더스가 주장 한유섬의 결정력에 힘입어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SSG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결승타의 주인공은 한유섬이었다.
SSG는 2-2로 맞선 8회말 무사 1루에서 최정의 1루수 직선타 때 최지훈이 귀루하지 못해, 한꺼번에 아웃 카운트 2개를 잃었다.
그러나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좌중간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로 다시 2사 2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들어선 한유섬은 키움 잠수함 투수 양현의 커브를 받아쳐 좌익수 앞으로 날아가는 적시타를 쳤다.
전날 4타수 3안타로 활약하며 결승타를 친 한유섬은 22일에도 멀티 히트(4타수 2안타)를 치고, 결승타를 작렬했다.
선취점은 SSG가 뽑았다.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최주환이 키움 선발 최원태의 시속 145㎞ 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오른쪽 담을 넘겼다.
키움도 홈런포로 응수했다.
키움은 SSG 선발 커크 맥카티의 호투에 막혀 3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출루하지 못했다.
4회초 선두타자 김혜성의 땅볼을 SSG 1루수 전의산이 잡지 못하면서 키움은 무사 2루 기회를 잡았다.
맥카티는 이형종을 2루수 뜬공, 이정후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2사 2루에서 키움 4번 타자 애디슨 러셀이 맥카티의 시속 144㎞ 직구를 받아쳐 중앙 펜스를 넘어가는 역전 투런 아치를 그렸다.
러셀이 KBO리그에서 홈런을 친 건, 2020년 10월 11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맥카티는 9일 한화 이글스(6이닝 1피안타 무실점), 15일 NC 다이노스(7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와의 경기에 이어 이날도 3회까지는 실점 없이 막았지만, 4회 투런포를 맞아 연속 이닝 무실점은 16이닝으로 끝났다.
SSG는 6회말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최지훈이 2루를 훔치고, 최정이 좌전 적시타로 타점을 올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한유섬이 8회말 2사 2루에서 적시타를 치면서 SSG가 승부를 뒤집었다.
이날 양팀 선발 맥카티(7이닝 4피안타 2실점 비자책), 최원태(6이닝 6피안타 2실점)는 모두 호투했지만,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불펜 싸움에서는 SSG가 이겼다.
특히 SSG 마무리 서진용은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8번째 세이브(1승)를 챙겼다. 서진용은 10경기 10⅓이닝 비자책 행진(1실점)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