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박은신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골프존 오픈(총상금 7억원) 이튿날 단독 선두를 놓쳤다.
박은신은 21일 제주 골프존 카운티 오라(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2개로 1오버파 73타를 쳤다.
전날 8언더파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박은신은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로 경쟁자들에게 동타를 허용했다.
박은신은 1라운드에서 이글 2개와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코스레코드 타이기록(64타)을 세웠다.
그러나 이날에는 10번 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다가 11번 홀(파5), 12번 홀(파3)에서 버디와 보기를 맞바꿨다. 이후 17번 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단독 선두를 놓쳤다.
다만 37명의 선수가 경기를 마치지 못한 채 경기가 일몰로 중단되면서 잔여 경기에 따라 순위는 바뀔 수 있다.
박은신은 "전반적으로 오늘 플레이가 잘 풀리지 않았다"며 "내일 잔여 경기를 치르지 않으려 마지막 홀에 빨리 치려고 노력했는데 너무 정신없었고 집중력이 떨어졌다"고 아쉬워했다.
반면 1라운드 공동 5위였던 장유빈, 이재원, 배용준은 이날 나란히 3타를 줄여 4계단 오른 공동 선두가 됐다.
장유빈과 이재원은 버디 5개, 보기 2개를 쳤고 배용준은 버디 4개, 보기 1개를 적어냈다.
장유빈은 경기를 마치고 "첫 홀인 10번 홀(파4)부터 버디를 잡아내 기분 좋게 출발할 수 있었다"며 "출전 전에는 톱 10 진입이 목표였지만 컨디션도 좋고 성적도 잘 나와 우승을 노려보고 싶다"고 야심을 드러냈다.
올해 신인으로 KPGA 코리안투어에 뛰어든 이재원은 "올 시즌 매 대회 컷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도 "골프존 카운티 오라는 아마추어 시절 경험이 있다 보니 자신감이 있다. 톱 10을 노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신인으로서 생애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는 까스텔바작 신인상을 받고 싶다"고도 말했다.
전날 1언더파였던 김민준은 버디 7개, 보기 2개로 중간 합계 6언더파 138타를 만들었다. 순위를 37계단 끌어올려 김준성, 조우영과 공동 5위에 올랐다.
반면 고향에서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챔피언 고군택은 3오버파 147타로 컷오프 예상 기준(2오버파)을 넘기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안개로 원래 예정한 오전 6시 50분보다 2시간가량 늦게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