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화 이글스 신인 김서현이 1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시범경기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문동주(한화 이글스)가 쏘아 올린 한국프로야구 구속 혁명에 1년 후배 김서현(한화)도 동참했다.
2023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우완 사이드암 투수 김서현은 1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데뷔전을 치렀다.
5-5 동점인 7회 한화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서현은 호세 로하스를 유격수 땅볼로 요리한 뒤 허경민과 이유찬을 잇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허경민에게는 몸쪽에 솟아오르는 시속 158㎞짜리 빠른 볼로 헛스윙을 유도했고, 이유찬은 포수 미트에 정확히 꽂히는 역시 158㎞짜리 빠른 볼로 루킹 삼진을 엮었다.
야구장 전광판에 시속 155㎞ 이상의 강속구가 잇달아 찍히자 팬들은 놀라는 표정으로 김서현의 투구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열심히 담았다.
1이닝 동안 공 17개를 던져 삼자 범퇴로 임무를 완수한 김서현은 더그아웃에 들어와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와 껴안고 성공리에 마친 프로 첫 등판을 자축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도 김서현에게 다가와 축하 인사를 건넸다.
한화 구단이 트랙맨 장비로 자체 측정한 구속을 보면, 김서현은 최고 구속 시속 160㎞, 평균 시속 159㎞의 빠른 볼을 던졌다.
그러나 KBO리그 공식 기록 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가 운영하는 피치트래킹시스템(PTS) 수치와는 크게 차이 났다.
PTS에 따르면, 두산 이유찬이 파울을 낸 김서현의 2구째 공이 가장 빠른 157.9㎞를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투수로는 PTS 계측 기준 최초로 시속 160㎞가 넘는 광속구(시속 160.1㎞)를 던진 문동주는 이날 휴식 차원에서 1군 엔트리에서 빠졌고, 뒷문을 막고자 김서현이 1군에 올라왔다.
이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등판한 키움 히어로즈의 에이스 안우진은 1회초 호세 피렐라에게 PTS 기준으로 가장 빠른 157.1㎞의 강속구를 던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