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우즈 "어머니 없었다면 나의 성취는 불가능했을 것"

뉴스포럼

골프황제 우즈 "어머니 없었다면 나의 성취는 불가능했을 것"

빅스포츠 0 154 02.05 12:20

모친 쿨티나 별세 소식 전하며 사모곡…"나의 가장 큰 팬이자 지지자"

2019년 우즈가 마스터스 우승 당시 쿨티다(왼쪽 두번째) 모습.
2019년 우즈가 마스터스 우승 당시 쿨티다(왼쪽 두번째) 모습.

[게티이미지/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9)의 모친 쿨티다 우즈가 4일(현지시간) 향년 8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우즈는 이날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오늘 이른 아침 사랑하는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너무 슬프다"고 밝혔다.

우즈는 "어머니는 그 자체로 엄청난 분이셨고, 그 정신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강인했다"며 "그녀는 손재주가 많고 웃음이 많으셨다"고 회상했다.

이어 "어머니는 나의 가장 큰 팬이자 지지자셨다"며 "어머니가 없었다면 나의 개인적인 성취는 그 어느 것도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쿨티다는 지난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가든스의 소파이센터에서 아들의 스크린 골프 리그 TGL 경기를 관람했다.

우즈의 부친 얼은 2006년 세상을 떠난 바 있다.

어머니 쿨티다는 태국 출신으로, 우즈의 든든한 지지자였다.

우즈는 지난해 3월 미국골프협회(USGA)가 빼어난 스포츠맨십을 보인 선수에게 주는 최고 영예인 '밥 존스 어워드' 수상 연설에서 어머니에 대한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그는 "사람들은 내가 투어를 다닐 때 아버지가 중심이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집에서는 어머니가 모든 걸 책임지고 계셨다"며 "어머니는 나의 인생 내내 항상 함께해 주셨고 힘들 때나 좋을 때나 늘 내 곁에 계셨다"고 말했다.

우즈는 대회 마지막 날인 일요일 빨간색 상의와 검은색 하의를 입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에 빨간색 셔츠는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우즈는 "어머니가 유소년 대회에 데려다주셨고, 강인함과 승부 근성을 심어주셨다"며 "경기에서 '빨간색'을 파워 컬러(power color)로 사용하라는 아이디어를 준 것도 어머니"라고 했다.

쿨티다는 우즈의 역사적인 우승 순간을 함께 했다.

1997년 우즈가 마스터스에서 메이저 첫 우승을 거머쥐었을 때 18번 홀에서 아들의 우승 순간을 지켜봤다.

특히, 2019년 긴 슬럼프에서 벗어나며 11년 만의 메이저 대회 우승을 마스터스로 장식했을 때도 22년 전처럼 그린 옆에서 우즈와 기쁨을 나누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3181 KLPGA, 2025 다산베아채 골프앤리조트 점프투어 조인식 개최 골프 02.06 171
33180 위기에 몰린 NBA 골든스테이트, 말 많은 버틀러 영입 농구&배구 02.06 157
33179 K리그1 포항, 7일 롯데백화점 포항점에 '팝업스토어' 개장 축구 02.06 179
33178 K리그1 제주, '제주SK 고향사랑기부 패키지' 출시 축구 02.06 186
33177 SJ그룹 '팀에코' 골프단 창단…서어진·박진이 등 합류 골프 02.06 167
33176 FIBA 아시아컵 나서는 3대3 남녀 농구대표팀 확정 농구&배구 02.06 179
33175 17년 만에 우승 노린다…손흥민의 토트넘, 리그컵 결승행 도전 축구 02.06 161
33174 역대 가장 충격적인 트레이드…1위 돈치치·2위 베이브 루스 야구 02.06 160
33173 K리그1 울산, 17세 '왼발' 센터백 정성빈과 준프로 계약 축구 02.06 179
33172 코치로 잔뼈 굵은 정경호 강원FC 감독 "늦게 핀 꽃 오래 가듯이" 축구 02.06 159
33171 강원FC에 정착한 '강투소' 이유현 "로드리 영상보고 공부했어요" 축구 02.06 152
33170 '페퍼 창단멤버' 이한비 "팀과 함께 성장해서 정말 좋다" 농구&배구 02.06 156
33169 PGA 9승 쿠처, 부친상에 피닉스오픈 기권 골프 02.06 141
33168 미국 매체 "김하성, 탬파베이 역대 최고 '등번호 7번' 예약" 야구 02.06 145
33167 LG 주장 박해민 "선수들 독하게 몸 관리하고서 캠프 치르는 중" 야구 02.06 147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