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는 김선형·전성현·변준형?…김승기 감독 "셋 다 주고파"

뉴스포럼

MVP는 김선형·전성현·변준형?…김승기 감독 "셋 다 주고파"

빅스포츠 0 438 2023.03.13 22:10

"꼭 전성현이 받을 건 아냐…셋 중 누굴 찍어도 이상하지 않아"

전성현과 김승기 감독
전성현과 김승기 감독

[KBL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수원=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농구 고양 캐롯의 김승기 감독이 시즌 막판 윤곽을 드러내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후보 세 명을 향해 "표를 쪼개서 모두에게 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13일 경기도 수원kt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수원 kt와 원정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MVP 후보로 전성현의 강점을 짚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전성현은 국내 선수 가운데 평균 득점 1위(18점)이다.

개막 전 약체로 평가받은 캐롯이 현재 5위(26승 22패)까지 올라선 데는 경기당 3.5개의 3점을 꽂아 넣는 전성현의 공이 크다.

이날도 4쿼터 10점을 포함 24점을 올리며 kt를 76-72로 꺾는 데 앞장섰다.

재정난 등 난국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팀을 이끌어온 주포를 칭찬할 만하건만 김 감독은 곧장 "전성현이 꼭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김 감독이 꼽은 또 다른 후보는 안양 KGC인삼공사 시절의 애제자 변준형과 서울 SK의 상승세를 주도하는 김선형이었다.

김 감독은 "세 선수 다 주고 싶다. 누굴 찍어도 이상하지 않다"며 "김선형, 변준형, 전성현 중 누가 상을 타더라도 누구도 뭐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셋 중에서 팀 성적으로만 보면 변준형이 제일 유리하다.

주포 전성현이 김승기 감독과 함께 캐롯으로 떠났지만, 인삼공사(34승 14패)는 시즌 초반부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매 경기 14.3점 5.2어시스트를 올리는 변준형이 '돌격대장'으로 나서 팀의 고공행진을 이끌어왔다.

김선형
김선형

[KBL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김선형은 이런 변준형에 득점과 어시스트 모두 앞설 정도로 절정의 개인 기량을 뽐내고 있다.

16점 6.6어시스트를 매 경기 작성해온 김선형은 득점에서는 국내 선수 중 3위고 어시스트는 외국 선수를 포함해도 전체 1위다.

김선형도 팀 성적에 대해 할 말이 있다.

'디펜딩 챔피언' SK는 30승 18패로 3위에 올라 있는데, 이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 최준용이 시즌 초중반과 최근 족부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낸 성적이다.

김 감독은 "누가 받아도 '왜 저 선수가 받지?'라고 지적할 수 없다. 전부 자격이 있다"며 "마음 같아서는 각자 슈터, 가드를 대표하는 세 선수를 다 고르고 싶다. 앞선에 서는 3명이 모두 대단한 선수들"이라고 치켜세웠다.

한편 이날 승리로 캐롯은 플레이오프(PO)를 향한 9부 능선을 넘었다.

7위 kt가 남은 6경기에서 전승하고, 캐롯이 모두 지는 경우만 없다면 적어도 6위로는 PO에 나선다.

김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20승만 하겠다고 말했는데, 빨리 원하는 바를 이룬 것 같다"며 "순리대로 잘 운영해 PO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발목이 접질려 코트를 떠난 로슨에 대해서는 "발목에 조금 무리가 갔다. 길지는 않겠지만 당분간은 쉬어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PO도 사실상 확정된 터라 로슨도 쉴 수 있을 것 같다. (잔여 경기는) 어떤 선수를 더 쓸 수 있을지 찾아보는 시간으로 삼겠다"고 했다.

변준형
변준형

[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2 중국산 골프화를 국산으로 둔갑시킨 데상트…공정위 시정명령 골프 2023.03.14 516
41 [WBC] 태극마크 반납 김현수 "코리아 유니폼 입는 건 이번이 마지막" 야구 2023.03.13 998
40 [WBC] 이강철 감독 "안우진 뽑지 않은 것은 변함없이 후회 없다" 야구 2023.03.13 925
39 [WBC] 빅리거 김하성, 아쉬움 남기고 미국으로 "분하고 죄송해" 야구 2023.03.13 941
38 [WBC] 이정후 "떨어지는 기량 확인…좌절하지 않고 더 발전해야죠"(종합) 야구 2023.03.13 952
37 로슨 공백 메운 알렛지 "믿어준 김승기 감독, 더 바랄 게 없어" 농구&배구 2023.03.13 437
36 여자농구 '맏언니' 한채진, 생일날 마지막 경기 끝으로 은퇴 농구&배구 2023.03.13 405
열람중 MVP는 김선형·전성현·변준형?…김승기 감독 "셋 다 주고파" 농구&배구 2023.03.13 439
34 [WBC] 빅리거 공 쳐볼 기회인데…아쉬움으로 대회 마친 이정후 야구 2023.03.13 942
33 [WBC 4차전 전적] 한국 22-2 중국 야구 2023.03.13 961
32 박건우·김하성 만루포 쾅·쾅…한국, 중국 콜드게임 꺾고 마감 야구 2023.03.13 965
31 프로농구 캐롯, PO 9부 능선 넘어…남은 변수는 '미납 가입비' 농구&배구 2023.03.13 448
30 [프로농구 중간순위] 13일 농구&배구 2023.03.13 454
29 [프로농구 수원전적] 캐롯 76-72 kt 농구&배구 2023.03.13 471
28 여자농구 우리은행, 신한은행 꺾고 2년 연속 챔피언전 진출 농구&배구 2023.03.13 478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