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육성 선수로 프로 생활을 시작해 6년 90억원의 대형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한 '대기만성형 타자' 채은성(33·한화 이글스)이 개인 통산 100홈런을 채웠다.
채은성은 2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 4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0-0이던 2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채은성은 두산 외국인 선발 라울 알칸타라의 3구째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채은성은 시즌 4호 홈런으로 전 LG 트윈스 동료 양석환(현 두산)과 이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또한, KBO리그 역대 102번째로 개인 통산 100홈런 고지를 밟았다.
채은성은 LG에서 2014년부터 2022년까지, 9시즌 동안 홈런 96개를 쳤다.
2022시즌 종료 뒤 한화와 6년 최대 90억원에 계약한 채은성은 이적 후 16경기 만에 홈런 4개를 추가했다.
경기 전까지 알칸타라를 상대로 22타수 3안타(1홈런), 타율 0.174로 밀렸지만, 한화 유니폼을 입고 만난 첫 타석에서는 홈런을 작렬했다.
채은성은 19일까지 타점 18개로 이 부문 단독 선두를 달리는 등 'FA 모범생'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