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4회초 1사 1, 3루 NC 박석민이 병살타를 친 뒤 부상으로 들것에 옮겨지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올 시즌 초반 선전하는 NC 다이노스가 끊이지 않는 부상 악재에 신음하고 있다.
강인권 NC 감독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박민우는 어제부터 컨디션이 많이 안 좋아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며 "경기 후반 대타 정도는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주루 중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친 박석민은 결국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강 감독은 "오른쪽 햄스트링이 손상돼 한동안 안정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며 "일단 한 2주 정도는 안정이 필요하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안 그래도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 많았던 NC로서는 1위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현재 LG와 공동 1위(10승 6패)를 달리고 있다. 이날 경기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앞서 NC는 외국인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가 개막을 앞두고 허리디스크 신경증으로 이탈하고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이 지난 6일 내복사근 부상으로 말소되는 등 전력 이탈을 겪었다.
국내 선수 중에서도 배트에 머리를 맞은 주전 포수 박세혁, 투구에 머리를 맞은 내야수 서호철이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있다.
강 감독은 "마틴은 어제 검진 결과 거의 회복한 단계라고 한다. 내일부터 단계적으로 기술 훈련에 돌입할 것"이라며 "서호철은 생각보다 회복 속도가 빨라 내일부터 정상적인 훈련에 들어갈 것 같다"고 전했다.
강 감독은 "경기 전 브리핑이 부상자 명단 브리핑이 되는 것 같다"고 아쉬워하며 "선수들이 팀에 빨리 복귀해서 도움을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