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벌써 7골 넣은 정우영 "차면 들어갈 것 같은 느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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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벌써 7골 넣은 정우영 "차면 들어갈 것 같은 느낌 있어"

빅스포츠 0 258 2023.10.05 06:20

우즈베크전도 전반에만 2골 폭발…"한일전, 정말 기대된다"

'멀티골' 정우영

(항저우=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4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강전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전반 대한민국 정우영(왼쪽)이 두 번째 골을 넣은 뒤 이한범과 함께 달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3.10.4 [email protected]

(항저우=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어느새 7골을 넣은 황선홍호의 '선봉장'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은 "차면 들어갈 것 같은 느낌이 온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4일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을 2-1로 물리쳤다.

전반에만 2골을 폭발한 정우영의 공헌이 컸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어느새 문전에 나타나 엄원상의 크로스를 골로 연결한 정우영은 전반 38분에도 수비 견제가 사라진 틈을 타 문전으로 흐른 공을 툭 밀어 넣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정우영은 "생각을 많이 하고 뛰지는 않는데, 공이 왔을 때 차면 들어갈 것 같은 느낌이 있다"며 "골을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고 말했다.

대회 첫 경기인 쿠웨이트와 조별리그 1차전부터 해트트릭을 폭발한 정우영이 이번 대회 6경기에서 쌓은 득점만 벌써 7골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김학범호에서 매서운 득점력을 자랑한 스트라이커 황의조(노리치 시티)의 기록과는 2골 차다.

당시 9골을 폭발한 황의조는 대회 득점왕을 따냈다.

우리나라가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에서 득점왕을 배출한 건 지난 대회까지 황의조를 포함해 총 세 차례가 있었다.

정우영 선취골
정우영 선취골

(항저우=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4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강전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대한민국 정우영이 골을 넣고 있다. 2023.10.4 [email protected]

1990년 서정원(4골), 1994년 황선홍(11골) 등 선배들이 득점왕에 올랐는데, 정우영이 네 번째 영예의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황의조의 득점 기록을 의식하냐는 질의에 정우영은 처음에는 "더 넣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누가 (골을) 넣든 그냥 우승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그러더니 잠시 후 "(황의조의 기록을 잡기 위해) 한번 노력해보겠다"고 웃었다.

정우영의 활약 덕에 우즈베키스탄을 꺾은 황선홍호는 한국시간으로 7일 오후 9시 금메달을 놓고 일본과 일전을 펼친다.

숙명의 '한일전'을 앞두고 정우영은 "너무 기대된다. 모든 선수가 그 한 경기만 보고 여기에 왔다"며 "동기부여가 많이 됐고, 다들 의지도 강한 상태다. 잘 준비해서 꼭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심리적인 부분은 (한일전이라고 다르지 않고) 모든 경기가 같다"며 "그런 심리적인 부분을 다 이겨내서 지금까지 온 것이니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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