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가 실제 그라운드뿐 아니라 판타지 리그, 메타버스 등 가상공간에서 서비스 구축에도 매진하고 있다.
23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지난 19일 출범한 팬 참여형 온라인 이벤트 'K리그 판타지' 베타 버전에 22일 기준 3천896명이 참여 중이다.
K리그 판타지는 선수 카드 수집 방식으로 '나만의 라인업'을 구성하고, 선수들의 실제 경기 기록에 점수를 부여해 다른 이용자와 경쟁하는 참여형 콘텐츠다.
경기 지표가 가장 기대되는 선수들로 팀을 꾸린 후 매 라운드 종료 후 실제 활약에 상응하는 점수를 쌓아 타 이용자와 경쟁하는 방식이다.
판타지 리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독일 분데스리가를 비롯해 미국프로농구(NBA) 등 다양한 해외 스포츠 리그에서 성행 중인데, K리그도 이런 흐름에 동참한 것이다.
연맹은 "실제 선수 활약과 연동되기 때문에 K리그 경기 몰입감을 높이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 없이 팬들이 K리그를 즐기도록 하는 게 취지"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4천명가량의 이용자가 K리그 애플리케이션 '킥'(Kick) 포인트를 써서 2만2천258장의 선수 카드를 구매했다고 덧붙였다.
베타 버전이 아닌 정식 서비스는 올해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연맹은 다른 이용자와 가상 게임을 통해 승부를 내는 '시뮬레이션 리그' 콘텐츠도 하반기 추가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 블록체인 기반 K리그 멤버십 애플리케이션 킥의 베타 버전을 출시한 연맹은 지난 18일에는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더 샌드박스'를 통해 가상공간 'K리그 아일랜드'를 마련했다.
더 샌드박스에서 진행하는 5월 페스티벌 기간을 맞아 'K리그 아일랜드' 내 명예의 전당 온라인 기념관을 조성하고 올 시즌 구단별 마스코트와 유니폼을 전시하는 등 이벤트를 기획했다.
연맹 관계자는 "킥, K리그 아일랜드에 이어 이번에 판타지 리그까지 출시하면서 오프라인뿐 아니라 가상공간에서도 K리그를 즐길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