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임성재와 노승열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팀 대회인 취리히 클래식(총상금 86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나란히 3위에 올랐다.
임성재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TPC 루이지애나(파72·7천425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파트너인 키스 미첼(미국)과 10언더파 62타를 합작했다.
재미교포 마이클 김과 호흡을 맞춘 노승열 등 4개 조와 공동 3위에 자리했다.
공동 선두인 윈덤 클라크-보 호슬러 조, 숀 오헤어-브랜던 매슈스 조(이상 미국)와 한 타 차다.
취리히 클래식은 1·3라운드에선 두 선수가 각자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팀 점수로 삼는 '베스트 볼'(포볼) 방식으로, 2·4라운드에선 공 하나를 번갈아서 치는 '얼터네이트 샷'(포섬) 방식으로 진행된다.
팀 점수에 반영된 기록을 기준으로 임성재는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였고, 미첼도 이글 1개와 버디 3개로 5타를 줄였다.
임성재는 경기를 마치고 "미첼과 재밌게 경기했다"며 "내일은 아마 미첼이 홀수를 쳐서 제가 아이언샷을 많이 칠 것 같은데, 거리 조절을 잘해 미첼이 편하게 퍼팅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골프위크에 따르면 임성재와 미첼은 2019년 3월 혼다 클래식 3라운드에서 함께 플레이하며 친분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첼이 그해 4월 취리히 클래식 출전을 제안했으나 당시 임성재는 김민휘와 조를 이루기로 약속했던 터라 성사되지 못했다. 그리고 올해는 임성재가 먼저 손을 내밀었고 미첼이 승낙했다.
임성재는 지난 2년간 안병훈과 조를 이뤄 2021년 컷 탈락, 지난해 공동 14위를 기록했다.
노승열은 재미교포 마이클 김과 호흡을 맞춰 10언더파 공동 3위를 달렸다.
노승열이 버디 6개, 마이클 김이 버디 4개를 잡아내는 팀워크를 뽐냈다.
노승열은 팀 경기로 바뀌기 전이었던 2014년 대회에서 자신의 PGA 투어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16년 대회에선 공동 20위를 기록했다.
이후 취리히 클래식은 2017년부터 2인 1조 방식으로 열리고 있다.
배상문-강성훈 조는 7언더파 65타로 공동 30위, 김시우-김주형 조는 6언더파 66타 공동 43위에 이름을 올렸다.
안병훈-김성현 조는 5언더파 67타로 공동 56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