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의 차기 감독 후보군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아르헨티나)와 벵상 콩파니(벨기에)로 좁혀졌다.
영국 BBC는 22일(한국시간) 콩파니 현 번리 감독이 첼시의 새 감독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BBC는 "첼시가 콩파니 번리 감독과 포체티노 (전 파리 생제르맹) 감독, 그리고 익명의 한 감독을 차기 사령탑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포체티노 감독과 더불어 율리안 나겔스만 전 바이에른 뮌헨(독일) 감독이 첼시의 선택지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상황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SNS에서 "나겔스만 감독이 첼시의 감독이 되기 위한 경쟁에서 물러나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면서 "나겔스만은 당초 첼시의 1순위 후보였다"고 전했다.
콩파니 감독은 현역 시절 프리미어리그(EPL) 최강팀인 맨체스터 시티에서 오랜 기간 주장이자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한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다.
아직 37세에 불과한 콩파니는 올 시즌 챔피언십(2부 리그) 번리 지휘봉을 잡아 일찌감치 EPL 승격을 확정 짓는 등 지도력을 뽐내고 있다.
콩파니 감독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경질하고 감독 대행 체제로 팀을 운영하는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의 차기 감독으로도 거론된다.
포체티노 감독은 2019년까지 5년여간 토트넘을 이끌면서 손흥민과 함께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우승 등 좋은 성과를 내 국내 축구 팬들에게 친숙한 인물이다.
그는 2019년 11월 성적 부진으로 토트넘과 결별한 뒤 2021년 1월 '프랑스 명가' 파리 생제르맹(PSG) 지휘봉을 잡고 복직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PSG와 2023년 6월까지 계약했지만 2020-2021시즌 프랑스컵(FA컵)에서만 우승했을 뿐, 리그1과 UCL에서는 만족스러운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지난해 7월 경질됐다.
첼시는 이달 초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경질하고 프랭크 램퍼드 감독을 임시 사령탑으로 앉혔다.
램퍼드 체제에서도 공식전 4전 전패를 하며 UCL에서 탈락하고 EPL에서는 11위까지 내려앉는 등 부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