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애디슨 러셀(키움 히어로즈)이 한국 무대 복귀 후 첫 홈런을 쳤다.
16이닝 연속 실점 없이 투구하던 SSG 랜더스 선발 투수 커크 맥카티는 러셀의 한 방에 연속 무실점 이닝 기록을 중단했다.
러셀은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와의 방문 경기에 4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두 번째 타석에서 투런 아치를 그렸다.
3회까지 단 한 명도 출루하지 못하고 0-1로 끌려가던 키움은 4회 선두타자 김혜성이 SSG 1루수 전의산의 포구 실책으로 2루까지 도달해 득점 기회를 잡았다.
맥카티는 이형종을 2루수 뜬공, 이정후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2사 2루에서 러셀이 맥카티의 시속 144㎞ 직구를 받아쳐 중앙 펜스를 넘겼다.
러셀이 KBO리그에서 홈런을 친 건, 2020년 10월 11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2020시즌 7월 키움에 대체 외국인 선수로 입단한 러셀은 그해에는 타율 0.254, 2홈런, 31타점에 그쳐 재계약에 실패했다.
2023년 다시 키움과 계약한 러셀은 이날 전까지 타율 0.314(51타수 16안타)로 활약하더니, 22일에는 시즌 첫 홈런포도 쏘아 올렸다.
KBO리그 첫 등판이던 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3⅓이닝 10피안타 8실점으로 부진했지만, 9일 한화 이글스(6이닝 1피안타 무실점), 15일 NC 다이노스(7이닝 무피안타 무실점)를 상대로는 무실점 투구를 한 맥카티는 이날도 3회까지는 완벽하게 키움 타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4회 야수의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냈고, 러셀에게 홈런도 맞아 연속 무실점은 16이닝으로 끝났다.
다만 맥카티가 4회에 내준 2점은 모두 비자책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