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스프링캠프 출국…최대 숙제는 '내야 교통정리'
심우준 빠지고 허경민 합류…복잡해진 내야 셈법
FA 앞둔 강백호 자리도 정해야…또 포수 마스크 쓸까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t wiz 선수단이 2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호주로 떠났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 선수단은 26일부터 2월 23일까지 호주 절롱에서 사흘 훈련-하루 휴식 일정으로 체력 및 기초 훈련 중심의 1차 스프링캠프를 소화할 예정이다.
2월 25일엔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3월 6일까지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 SSG 랜더스,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와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kt의 스프링캠프 최대 숙제는 내야 교통정리다.
kt는 지난 겨울 주전 유격수로 활동하던 자유계약선수(FA) 심우준이 한화로 이적했고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FA 3루수 허경민을 영입했다.
전력 문제는 메웠으나 보직 문제가 새롭게 떠올랐다.
일단 허경민은 기존 보직인 3루수를 맡을 예정이다.
허경민은 그동안 3루에서 국내 최고의 수비력을 펼쳤다.
허경민의 합류로 기존 3루수 황재균의 포지션 이동은 불가피해졌다.
황재균은 이번 봄 훈련에서 포수를 제외한 모든 내야수 훈련을 하면서 새 보직을 찾을 예정이다.
이미 황재균은 몸무게를 10㎏ 이상 감량하면서 보직 변경을 준비했다.
황재균은 1루 수비를 바라지만, 문상철과 오재일이 버티고 있어서 쉽지 않다.
2루엔 오윤석과 김상수가 있다.
김상수는 심우준의 이적으로 구멍이 생긴 유격수를 맡을 가능성이 있다.
이강철 감독은 황재균의 수비 훈련 모습을 지켜보며 교통정리에 나설 예정이다.
kt는 지난해 포수로 뛰었던 강백호의 포지션도 정해야 한다.
강백호는 프로 데뷔 후 외야수, 1루수, 포수 등 갖가지 역할을 맡았으나 번번이 불안한 수비 문제를 노출했다.
강백호는 새 시즌 한 가지 수비 역할에 집중하길 바란다.
2025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는 강백호는 최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새 시즌엔 1루수로 나가고 싶다"고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러나 kt는 1루수 자리가 포화상태라 쉽지 않을 전망이다.
강백호는 올해도 주로 지명타자로 나서면서 장성우의 백업 포수로 나설 가능성이 커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