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올 시즌 첫 승을 거둔 최승용(22·두산 베어스)이 올해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승용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wiz전에서 5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5-1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그는 2022년 5월 11일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통산 두 번째 선발승을 수확했다.
올 시즌 첫 등판이었던 5일 NC 다이노스전에서 1⅔이닝 10피안타 8실점(8자책) 했던 악몽에서 벗어난 쾌투였다.
개막 한 달 만에 첫 승을 수확한 최승용은 다음 목표로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입에 올렸다.
최승용은 시즌 목표는 10승이라며 "점점 나아져서 올해 아시안게임에 나가보고 싶다"고 밝혔다.
승리를 만들어준 야수진과 포수 양의지에게 고마운 마음도 잊지 않았다.
최승용은 "안타도 많이 맞고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수비 도움을 많이 받았다"면서 "의지 선배님께 아예 볼 배합을 맡겨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특히 5회 2사 만루 위기에서 kt 장성우의 뜬공을 좌익수 호세 로하스가 담장에 몸을 던져 잡아내는 수비가 빛났다.
최승용은 "아찔했는데 로하스가 호수비를 해줘서 저를 살렸다"며 "이제 (라커룸에) 가서 고맙다고 말해야 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2-0으로 앞서던 4회 무사 1, 2루 상황을 떠올리면서는 "타자 형들이 상대 에이스 투수를 상대로 어렵게 점수를 냈는데 절대 점수를 주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설사 5회를 못 던지는 한이 있더라도 한 점도 안 줘야겠다는 생각으로 던졌다"고 떠올렸다.
절박했던 최승용은 문상철, 강현우, 김상수를 연속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위기 상황을 직접 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