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독일 프로축구 마인츠가 분데스리가 11연패를 향해 갈 길 바쁜 '거함' 바이에른 뮌헨의 발목을 잡았다.
'한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이재성은 동점 골의 발판이 되는 플레이로 역전승에 이바지했다.
마인츠는 22일(현지시간)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뮌헨에 3-1로 역전승했다.
그동안 교체로 투입되다 4경기 만에 선발 출격한 이재성은 후반 32분 아이멘 바르코크와 교체될 때까지 마인츠 2선에서 좌우를 가리지 않고 활발하게 움직였다.
올 시즌 7골 3도움을 기록 중인 이재성은 이날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으나 후반 20분 뤼도비크 아조르크의 동점 골로 이어진 슈팅을 시도하며 동점골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10경기(6승 4무) 연속 무패의 좋은 흐름을 이어간 마인츠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콘퍼런스리그(UECL) 출전권이 주어지는 6위(승점 45)로 뛰어올랐다.
분데스리가 11연패에 도전하는 뮌헨(승점 59)은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승점 57)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선두 자리를 내 줄 위기에 놓였다.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치며 여유롭게 우승하곤 했던 뮌헨은, 올 시즌에는 도르트문트, 우니온 베를린(3위·승점 52) 등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날 뮌헨이 경기를 주도한 가운데 마인츠는 조직적인 압박과 레안드루 바헤이루의 적극적인 돌파로 활로를 찾으려 했다.
전반 28분에는 이재성이 상대 진영에서 공을 탈취하면서 왼쪽으로 파고들어 중앙으로 내준 공을 바헤이루가 슈팅으로 마무리한 것이 수비수에게 막혔다.
선제골은 뮌헨의 차지였다. 팀 동료 리로이 자네를 폭행해 구설에 오른 사디오 마네가 '속죄골'로 팀에 리드를 안겼다.
마네는 전반 29분 주앙 칸셀루가 왼쪽에서 올린 대각선 크로스에 문전에서 머리를 살짝 갖다 대 마인츠 골문을 열었다.
마네는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원정 경기에서 팀이 0-3으로 지자 자네의 얼굴을 때려 구단 자체 징계를 받아 정규리그 28라운드에 출전하지 못하고 이날 경기에서 전열로 복귀했다.
하지만 마네의 속죄는 뮌헨의 승리로 이어지지 못했다.
마인츠는 후반 20분 스트라이커 아조르크의 4경기 연속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마인츠 선수 크로스를 뮌헨 수비가 헤더로 걷어낸 것이 골 지역 정면으로 흐르자 이재성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뮌헨 골키퍼가 이재성의 슈팅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놓치자 문전에서 도사리던 아조르크가 헤더로 동점골을 뽑았다.
흐름을 탄 마인츠는 후반 28분 카림 오니시워의 어시스트에 이은 바헤이루의 역전 골로 기어이 경기를 뒤집었다.
여기에 후반 34분 왼쪽 윙백 아론 카리콜이 페널티지역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어 마인츠의 역전승에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