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AP=연합뉴스) 신시내티 선발 라이블리가 2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 경기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에서 3시즌 동안 뛴 벤 라이블리(31·신시내티 레즈)가 2017년 이후 6년 만에 메이저리그에서 선발승을 챙겼다.
라이블리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5피안타 2실점 8탈삼진으로 막았다.
신시내티가 세인트루이스를 10-3으로 꺾으면서 라이블리는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12일 뉴욕 메츠를 상대로 빅리그 복귀전을 치러 구원승(3이닝 4피안타 무실점)을 거둔 라이블리는 이번에는 선발투수로 승리를 챙기는 더 큰 기쁨을 누렸다.
라이블리가 메이저리그에서 선발승을 거둔 건 필라델피아 소속이던 2017년 9월 30일 메츠전(6이닝 6피안타 2실점) 이후 6년 만이다.
이후 라이블리는 구원승도 챙기지 못하다가 2019년 8월 대체 외국인 투수로 삼성과 계약했다.
삼성에서는 3시즌 동안 10승 12패 평균자책점 4.14를 올렸다.
지난해 1월 신시내티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라이블리는 지난 10일 빅리그 재입성에 성공했다.
12일 복귀전에서 구원승을 거둔 라이블리는 20일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는 선발 등판해 5⅔이닝 2피안타 2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라이블리는 또 한 번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고, 이번에는 승리를 챙겼다.
이날 라이블리는 1회초 2사 1, 2루 위기에서 윌슨 콘트레라스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첫 위기를 넘겼다.
2회 무사 1, 2루에서는 알렉 벌레슨, 오스카르 메르카도, 라스 눗바를 연속 범타로 돌려세워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4회 브렌단 도너번, 5회 눗바에게 솔로포를 맞아 2실점 했지만, 신시내티 타선이 일찌감치 터져 라이블리는 여유 있게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다.
5회까지 공 93개를 던진 라이블리에게 데이비드 벨 신시내티 감독은 "한 이닝을 더 던질 수 있겠나"라고 물었다.
더 던지겠다고 답한 라이블리는 공 10개로 6회를 삼자 범퇴 처리했다.
라이블리는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감독이 5회가 끝난 뒤 6회 등판 의사를 물었고 나는 당연히 던질 수 있다고 답했다"며 "선발 투수가 한 이닝을 더 던지면 불펜진에 휴식을 줄 수 있다. 선발 투수로 내가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이라고 밝혔다.
벨 감독은 "라이블리의 저런 태도가 그를 빅리거로 만들었다"고 흡족해했다.
라이블리의 올 시즌 성적은 2승 2패 평균자책점 2.65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