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t wiz와 LG 트윈스의 경기. 4회말 무사 만루 LG 이재원이 3타점 적시 2루타를 쳐낸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잠실 빅보이' 이재원(23·LG 트윈스)이 1군에 복귀한 지 3주도 채 지나지 않아 부상으로 다시 말소됐다.
염경엽 LG 감독은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왼쪽 허벅지 근육이 미세하게 손상됐다"며 "(회복 기간은) 이르면 2주이고 한 20일 정도 잡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원은 전날 좌익수 8번 타자로 출전했다가 5회말 수비 때 홍창기와 교체됐다.
당시 허벅지에 긴장 증세를 느끼고 얼음찜질을 받았는데 결국 부상으로 진단된 것이다.
이재원은 지난 3월 말에도 옆구리를 다쳐 한 달 동안 재활군에 머물렀다. 이달 6일에야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는데, 19일 만에 다시 엔트리에서 빠진 것이다.
하위 타순에 장타력이 좋은 '쌍포' 이재원과 박동원을 배치해 타선의 위력을 강화하려는 염 감독의 '뻥 야구' 구상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전날에도 투런포를 터뜨리는 등 이재원이 복귀 후 15경기 37타수 10안타(3홈런)로 순항 중이었기에 부상 이탈이 더 아쉽다.
염 감독은 "올해는 부상에 대해 포기했다. 올해는 부상이 많은 해"라고 씁쓸하게 말했다.
현재 마무리 고우석, 오른손 선발 이민호 등이 부상으로 빠져있고 오지환도 부상자 명단에 오른 바 있다.
염 감독은 전날 SSG전 패배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팀 안타 9개로 SSG(5개)보다 나은 화력을 뽐냈으나 결정적인 한 방이 나오지 않아 잔루를 14개 쏟아냈다.
염 감독은 "SSG는 작년 우승팀이고 올해도 싸워야 하는 팀이기 때문에 내게는 (의미가) 큰 게임이었다"고 아쉬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