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임성재와 키스 미첼(미국) 조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취리히 클래식(총상금 860만 달러) 3라운드에서 2위 자리를 지켰다.
임성재-미첼 조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TPC 루이지애나(파72·7천425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10개로 10언더파 62타를 합작했다.
사흘 합계 25언더파 191타가 된 임성재-미첼 조는 선두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24일 최종 라운드에 들어간다.
26언더파 190타를 기록한 윈덤 클라크-보 호슬러(이상 미국) 조가 사흘 내내 선두를 유지했고, 임성재-미첼 조는 전날 공동 2위에서 3라운드에서는 단독 2위가 됐다.
2인 1조로 경기하는 이번 대회는 1, 3라운드는 두 선수가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팀 점수로 삼는 방식으로 열리고, 2, 4라운드는 공 하나를 번갈아 치는 포섬 방식이 적용된다.
임성재는 이날 팀의 버디 10개 가운데 7개를 책임졌다.
첫 홀부터 약 5m 버디 퍼트를 넣은 임성재는 3번 홀(파3)에서는 7m 정도 버디에 성공하는 등 초반 3개 홀에서 버디 3개를 뽑아냈다.
1번과 3번 홀 모두 미첼의 공이 홀에 더 가까웠으나 먼저 버디 퍼트를 시도한 임성재가 버디를 잡아내며 타수를 줄였다.
임성재는 6∼8번 홀에서도 3연속 버디를 낚아 팀의 초반 상승세를 주도했다.
임성재는 "전반에 내가 버디를 많이 하면서 좋은 점수를 냈고, 후반에는 미첼 선수가 중요한 순간에 버디를 해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내일 드라이버는 미첼, 아이언 샷은 제가 치게 될 텐데 최대한 집중해서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미첼 역시 "난 임성재가 좋은 경기를 하도록 최선을 다해 돕는 역할"이라며 "지난 3일간 한 것처럼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형-김시우, 안병훈-김성현 조는 나란히 19언더파 197타를 치고 공동 13위에 올랐다.
지난해 우승팀인 패트릭 캔틀레이-잰더 쇼플리(이상 미국) 조는 20언더파 196타로 공동 10위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우승 상금 248만5천400 달러(약 33억1천만원)를 두 선수가 나눠 갖고, 페덱스컵 포인트 400점씩 받는다.
또 우승자가 2년간 PGA 투어 출전 자격,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PGA 챔피언십, 센트리 챔피언스 토너먼트 출전권을 받는 것은 여느 PGA 투어 우승자와 똑같지만 세계 랭킹 포인트나 다음 해 마스터스 출전권은 주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