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잠실야구장 더그아웃에 오른손 최다승 투수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과 잠수함 최다승 이강철 kt wiz 감독이 모였다.
왼손 양현종(KIA 타이거즈)의 160승 달성이 화두에 오르자, 두 전설적인 투수의 과거도 재조명됐다.
23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방문경기를 앞두고 경기 준비를 하던 이강철 감독은 이날 해설을 맡은 정민철 위원을 발견하자 "정민철 위원은 몇 승 했죠"라고 물었다.
정민철 위원은 현역 시절 KBO리그에서 161승을 거뒀다. 송진우(210승) 대덕대 코치에 이은 KBO리그 다승 2위다.
입단 초기 파워피처로 타자를 억누른 정민철 위원은 어깨 수술을 받은 뒤에는 정교한 투구로 승수를 쌓아나갔다. 정 위원은 일본프로야구에서도 뛰었다.
양현종은 22일 개인 통산 160승을 챙겼다. 1승을 추가하면 정민철 위원과 공동 2위가 된다.
정민철 위원은 특유의 유머로 "이제 오른손 최다승 투수라는 걸 강조하겠다"고 말했다.
송진우 코치와 양현종 모두 왼손 투수다.
현역 오른손 중 최다승 투수는 88승을 기록 중인 송은범(LG 트윈스)이다.
정민철 위원은 꽤 오랫동안 '오른손 투수 최다승 기록'을 유지할 수 있다.
이에 이강철 감독은 '잠수함 투수 최다승 기록'을 내세웠다.
이 감독은 현역 시절 유연한 투구 동작으로 152승을 거뒀다.
현역 잠수함 투수 중 최다승을 기록 중인 선수는 삼성 라이온즈 핵심 불펜 우규민(79승)이다.
이 감독은 "정민철 위원의 오른손 투수 기록보다, 내 잠수함 투수 기록이 더 오래가지 않을까"라며 웃었다.